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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작 / 2014.06.29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말들을

오늘도 쏟아내셨겠지요.

그만큼의 말들을 듣기도 했을 테고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 생각이나 마음을 나눌 때

가장 쉽고 편한 수단은 바로 언어입니다.


하지만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주제로 대화를 나눴는데
결국엔 허망한 마음만 남았던 경험도 다들 가지고 있을 겁니다.



우리는 늘 누군가와 소통하고자 하고

대화를 통해 공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울 수 없는 간극은 항상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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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바벨]은 환상적이며 세기말적인 배경 속에서

집착에 가까울만큼 언어와 소통에 대해 집중한 소설입니다.


별 생각 없이 쉽게 내뱉는 말이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개인의 깊은 고민이

지역과 세계로 영역을 확장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됩니다.



p.144


말은 그림자 같아요.

동반자처럼 어떤 사물의 일생을 따라다니며

그 형체를 그대로 묘사하고 흉내 내지만

자세한 것은 아무것도 알 수 없어요.


가볍지만 무거워서 바닥에 가라앉아 있고

어둡지만 너무도 흐릿해서

그 속엔 그 어떤 것도 숨길 수 없지요.


빛이 존재하는 한 그림자에게서 벗어날 수도 없고,

다른 모양으로 바꿀 수도 없어요.



이 소설을 읽다보면

하나로 소통되던 언어가 분리되어 화합할 수 없게 된

성경의 바벨탑 사건을 떠올리게 됩니다.

물론 제목 역시 여기에서 차용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말이 통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마음이 통하는 것이 말보다 더 어려운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때로는 말을 통한 소통보다 마음이 먼저 통할 수 있도록

잠시 대화를 멈춰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는 언어 이외에도

다양한 의사 소통 수단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공통 감각을 활용하는 다양한 소통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 펼치면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내려놓을 수 없는 흡인력을 지닌 [바벨].


비극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지만

희망적인 내일을 꿈꿀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었습니다.


이번 여름 휴가 때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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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작 / 2014.06.09


분주했던 일상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네요.

지난 5월에 결혼을 한 이후로 평일에는 회사생활, 주말에는 양가 어른들을 찾아뵙느라 정신이 없었거든요 :)

얼추 짐정리가 되어가는 듯 해서 신혼여행 때 사온 도이창(Doi chang) 원두를 꺼내보았습니다.

로스팅은 프렌치로 사고 싶었는데 그 때 매장에 풀시티밖에 없다고 해서 그냥 사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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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그라인더를 이제서야 꺼내고...

드르륵 드르륵 갈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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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자가 너무 큰 건 별로 안좋아해서 드립용과 머신용 중간쯤으로 어정쩡하게 갈아봤어요.

생각보다 팔이 많이 아프던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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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는 로스팅하고 오래 지나면 안좋아서 많이 사와봐야 맛이 변한 커피를 먹게 될 것 같아서 200g 한 봉지만 사왔더니...

친정 엄마랑 언니, 아가씨 드리고 나니 딱 한 잔 분량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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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커피를 마시며 드는 생각은,


사라지는 커피향처럼 시간도 보이지 않게 추억만 남기고 빠르게 지나가버리는구나.였어요.



어느새 2014년의 절반이 지나고 있네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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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작 / 2013.12.30

깔끔하게 나눠지지 않는 금액.

현금을 가진 사람과 카드를 가진 사람.

어정쩡한 상황 속에서 느끼게 되는 불편한 감정들...


연말연시를 맞아 많은 모임에 참석하면서 한 번 쯤은 이런 일들을 겪어보셨을텐데요.

더치페이는 합리적인 결제방법이지만

그 과정만큼은 아직도 우리들에게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상황마다 달라지는 경우 때문에 늘 새로운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매번 합리적인 선을 찾기 어려워서일까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오현종 장편소설 '거룩한 속물들'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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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인 기린은 부유한 친구들 틈바구니에서 어떻게든 어울리고자하는 가난한 인물로 속물이 되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친구인 지은과 명은 가난을 경멸하고 더 많이 갖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죠. 기린의 표현을 빌리자면 '명은 너무 돈이 많아 고상한 속물이고, 자신은 너무 돈이 없어 비루한 속물이며, 지은은 그냥 속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식 사를 같이 하고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이지만 철저하게 더치페이를 하느라 주인공인 기린은 끝없이 과외를 해야했습니다. 매번 자신이 마실 커피만 달랑 사오는 명과 엄마의 성형수술 때문에 기린에게 헌혈을 요구하는 지은과 함께 하기 위해서요. 하지만 기린은 불행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속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순진하게 살다 뒤통수 맞는 것보다는 합리적으로 자신의 것을 챙기며 속물처럼 사는 게 낫다고 느꼈으니까요.

 

합 리가 지나치게 극대화되어 속물에 이르는 과정보다는 속물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우리를 유도하고 있는 사회구조에 주목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해마다 계절마다 변해가는 유행은 패션과 디지털기기, 가전제품 등 우리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겉모습이 가치판단의 주된 기준이 되어버린 요즘같은 사회에서는 이러한 유행에 반응하지 않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사회의 기준이 나를 규정짓도록 방관하지는 말아주세요.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규정지어야 하는 소중한 선물이니까요. 

 

스 스로가 속물이 되고자했던 주인공 기린은 결국 세상의 시선과 기준에서 조금은 벗어나 자신의 마음이 내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린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죠. 다만 속물로 살기 위해 이것저것 계산하며 살아왔던 삶보다 마음의 소리를 따르는 것이 마음과 이성이 부딪히는 상황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은 있습니다.

 

살 아가다보면 매 순간 마음의 목소리를 따라갈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더라도 모든 것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싸구려 속물이 되기보다는 그 속에서도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잊지 않는 거룩한 속물들이 되는 것은 어떨까요. 책 제목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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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작 / 2013.12.10

시끄럽게 울려대는 휴대폰 알람을 끄고 밤새 들어온 메시지와 메일을 간단히 살펴봅니다. 그리고 날씨를 확인한 후 몸을 일으켜 하루를 시작하죠. 출근길에는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뉴스를 빠르게 읽어나가며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습니다. 사무실에서도 컴퓨터로 업무를 처리하면서 끊임없이 울려대는 메신저와 스마트폰의 알람에 응답하는 것이 대부분의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퇴근 이후의 삶도 별반 다르지 않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대화를 나눌 때도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이 이제는 자연스러워졌으니까요.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컴퓨터 2대(윈도우, 맥)를 사용하고 있는 저도 이러한 문화에 사로잡혀 있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적어도 디지털 매체들과 거리가 멀었던 유년시절을 보낸 덕분에 이들과의 거리를 적당히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주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미디어에 노출된 사람들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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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디지털치매는 디지털 미디어가 어떻게 우리의 뇌를 퇴화하게 만들고 사회성을 저하시키며 건강을 해치고 있는지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실제 실험을 통해 우리가 네 트워크 이용 습관으로 인해 정신적인 활동에 대한 통제력을 내어주고 있음을 밝히고 있는데요. 생각해보면 언제든지 검색해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은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해서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반복해서 검색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의 SNS를 사용하면서 저는 오히려 고립감과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어 이들을 조 금씩 멀리하게 되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그러한 이유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SNS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실제 우정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역량도 감소시킵니다. 그 이유는 사회적 역량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수축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런 부정적인 영향은 아이들에게 더 빠르고 신속하게 작용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미디어에 노출된 아이들은 기업체가 광고를 통해 제시하는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에 아무런 제약없이 그대로 반응하는 습관이 형성되는데요. 식품 광고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은 무분별하게 수용한 광고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식습관에 문제가 생겨나고 과체중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얼마 전에 5살 난 조카가 주방에 있는 손 세정제를 달라고 하면서 "이걸로 씻어야 손이 깨끗하고 세균이 없어."라고 했던 말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특히 미국의 케이블에서 아이들을 달래주는 <베이비 퍼스트>라는 인기 프로그램이 어느날 갑자기 방 영되지 않자 수백통의 항의 전화와 문의전화가 걸려왔다는 사실이 미디어에 대한 심각성을 더욱 크게 일깨워주었습니다. 디지털 기기와 가까워진 젊은 부모들이 내 아이를 어떻게 달래야 할 지도 모르는 스마트한 바보가 되어가고 있었으니까요.

 

부모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아이가 뇌에 제대로 기억되지 못하는 피상적이고 말초적인 자극에만 노출되길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미디어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날마다 유아용 TV나 DVD를 본 아이들에 비해 직접 책을 읽어준 아이의 언어능력이 월등하게 나타난 것은 분명 유의미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 기기로 아이들에게 언어교육을 시켰던 부모들이 오히려 내 아이가 언어능력이 저하되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후회하는 인터뷰 역시 디지털 매체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제 아이가 영재 혹은 천재가 되길 바라지는 않습니다. 아이에게 내 인생을 걸겠다는 각오 따위도 하지 않았죠. 아이의 인생은 아이의 인생이고 제 인생은 제 인생이니까요. 그렇지만 적어도 아이가 바보가 되는 일에 앞장서고 싶지는 않습니다. 내 앞에 주어진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친밀감과 유대감이 충족된 건강한 아이를 바란다면 우리가 너무나도 손쉽게 이용하고 있는 디지털 매체와 분명한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는 것만 기억하고자 합니다.

 

'머리를 쓰지 않는 똑똑한 바보들'이라는 부제가 달린 도서 디지털치매. 스마트한 바보가 될 것인지 조금은 느리더라도 현명하게 살아갈 것인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멀티태스킹으로 빠른 세상에 적응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주어진 것에 하나씩 집중하며 성취의 기쁨을 맛보시겠습니까? 어떤 선택을 하든 디지털 매체는 현명하게 사용하는 자에게만 문명의 혜택을 선사할 것이라는 점만큼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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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작 / 2013.11.27

연말이 되면 지나온 한 해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게 됩니다.

매년 반복하는 일상이지만 연말연시만큼은 늘 새롭게 느껴지는 듯 하네요.

 

 

그 런데 만약 지금 우리가 지구가 아닌 우주공간 속에 있다면 어떨까요? 저 역시 우주를 경험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피상적인 상상에 머무를 수 밖에 없네요. 끝없는 공간과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가진 행성 그리고 지구를 바라보게 된다면 매일매일이 연말연시처럼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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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워지는 계절 속에 연말연시를 맞이하며 영화 그래비티를 보게 되었는데요. 그리 많은 영화를 봐온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만큼은 역대 Best 5 안에 드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영화 그래비티는 포스터에 나온 것처럼 '우주에서 경험하는 재난'이라는 뻔한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첫 시작부터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끝없는 긴장과 놀라움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연출력을 느낄 수 있었죠!!

 

그 리고 탁월한 카메라 워킹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영화를 보는 관객이 마치 실제로 주인공인 산드라 블록과 함께 우주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다가도 어느새 산드라 블록의 시선으로 자연스럽게 외부를 바라보게 됩니다. 단순히 스피드한 컷 전환이 아닌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그래비티의 영상은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력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재난'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사건을 겪으면서 결국에는 자신이 피하고자 했던 현실의 무게와 마주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미소짓게 되는 산드라 블록의 연기 역시 최고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습니다.

 

배우들의 명연기와 유려한 카메라 워킹 그리고 놀라운 연출력이 한데 모인 영화, 그래비티. 연말이 더 가까이 다가오기 전에 꼭 보시길 바랍니다.

 

그래비티는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영화이자 살아있음에 감사하게 되는 영화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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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작 / 2013.11.09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나 싶더니 어느새 겨울의 추위가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11월 초에 인왕산 수성동 계곡에 다녀왔는데요.

여기가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고즈넉한 산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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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하차하셔서 3번 출구로 나가시면 9번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시면 쉽게 수성동 계곡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겸재 정선의 그림에도 등장하는 공간으로 추정되는 현장을 실제로 볼 수 있다니... 신기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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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성동 계곡을 찾아갔던 날은 오전부터 비가 내렸었는데요.

점심 때가 되면서 슬슬 비가 그쳤답니다~ 덕분에 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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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각이 수성동 계곡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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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 호젓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기를 머금은 공기도 더욱 상쾌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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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으로 물들어가는 서촌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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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이나 샵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지만 자연과 함께 마지막 가을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 가을이 다 지나가기 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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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슴이 개운해질 만큼 깨끗한 공기를 느끼기란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인왕산 수성동 계곡에서는 교외로 나선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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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서 아쉬움이 커져만 가는데요.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기 전에 서촌의 가을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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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수성동 계곡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후에는 도보 여행을 하셔도 좋아요.

박노수 가옥을 구경해보셔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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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의 아트샵들도 구경하시고 출출해지면 내려오시면서 마음에 드는 맛집을 방문하셔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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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떡볶이로 유명한 통인시장도 꼭 구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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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은 늘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계절에 따라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친한 친구와 함께 혹은 혼자서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서촌 골목 이곳 저곳을 거닐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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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작 / 2013.10.21



지난 19일 토요일에 있었던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 LG'의 경기를 보러 잠실구장으로 향했습니다.

 

2차전에서 리즈의 호투로 인해 기세가 많이 저하되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서로 1승 1패였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를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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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은 아니었지만 내야와 외야석 모두 가득 들어찬 모습이었습니다.

시작부터 제구가 좋지 못했던 니퍼트... ㅜ.ㅜ 불안불안한 마음으로 응원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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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에서 진행된 두산과 LG의 3차전은 두산이 홈팀이었어요.

1루쪽 블루석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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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앉은 좌석이 눈높이도 딱 좋았고 주변에 앉아계신 관람객분들도 거나하게 취하거나 계속 시야를 방해하는 등의 불편한 행동을 하지 않는 매너 있는 분들이 많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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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응원을 할 때는 열정을 다해서 응원을 하고 경기가 진행될 때는 차분하게 관람할 줄 아는 좋은 분들과 함께 경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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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하며 한 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던 경기는 9회초에 LG가 1점을 내면서 정말 긴장이 극에 달했죠! 2시부터 시작된 경기는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까지도 이어졌습니다.

 

야구장은 정말 오랜만에 가게 되었는데요. 콘서트나 페스티벌을 현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TV로 보면 편하지만 생동감과 그 열기는 현장이 아니면 절대 고스란히 느낄 수 없잖아요~

 

혼연일체 최강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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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은 아슬아슬하게 두산 : LG가 5 : 4로 승리를 거두고 4차전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홈팀을 응원하며 4차전을 준비하는데 힘을 실어주는 두산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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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았던 잠실구장에는 친구들 가족들 연인들 모두 함께 스포츠를 즐기러 온 분들로 가득했습니다. 서로 응원하는 팀은 다를 수 있지만 다같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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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일요일에 있었던 두산 : LG의 4차전 경기는 두산이 5 : 1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4차전 경기는 집에서 봤는데요. 교체로 나온 최준석의 솔로홈런 이후에 오재일의 3루타가 터진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죠.

 

오재일의 3루타는 중계 당시 그라운드 홈런, 러닝홈런 등으로 해설되었었는데 그라운드 홈런은 수비 실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오재일의 경우 박용택의 수비 실책으로 인해 홈까지 들어올 수 있었기 때문에 3루타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LG도 두산도 실책으로 인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좋은 경기를 볼 수 있어서 즐거웠던 주말이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멋진 플레이로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켜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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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작 / 2013.09.30

누구나 촬영한 사진을 쉽게 기록으로 남기는 요즘.


순간의 기록은 넘치고 있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그 무엇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사진전을 보러 광화문 나들이를 했죠.


9월 6일부터 시작된 라이프 사진전은 11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서 이어지는데요.

역사의 순간을 기록으로 남겼던 라이프의 수많은 사진 중에서

'하나의 역사, 70억의 기억'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선정한 130여 장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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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관심이 많지 않더라도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유명한 사진들이 전시장 입구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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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샵에서는 사진전 프로그램북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제품들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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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리플렛에 있는 '역사를 잊은 자에게 미래는 없다.'는 카피가 눈길을 사로잡았던 라이프 사진전.

인류의 삶을 담아냈던 라이프는 카메라와 매체가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발전한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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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비가 내린 후 완연한 가을이 찾아온 것 같은데요.

라이프 사진전을 관람하신 후에는 경복궁 인근을 산책하며 사진전에서 느꼈던 감동의 여운을 만끽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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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잊은자에게 미래는 없다' 좋아요:)
    2013.10.06 01:00:59
by 신작 / 2013.08.15


학교에 다니다 취직을 하고

회사를 다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다시 그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고 취직을 하고

회사에 다니다 결혼을 하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인생이지만

그 사이사이에는 드러나지 않는 미세한 균열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순간순간은 매번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조망해보면 한 곡의 아름다운 연주와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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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악기들이 한 곡의 완성된 연주를 하기 위해 서로의 소리를 듣고 조율하듯

우리들도 완성된 하루, 일 년 그리고 평생을 위해 주변 사람들과 모든 것을 조율해 갑니다.

 

하지만 매일매일이 우리의 기대처럼 평탄하지는 않죠.

예상치 못했던 사건사고, 기대도 안했던 행복한 이벤트처럼

비슷해 보이지만 매번 다른 일상이 펼쳐집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현악 4중주단 '푸가'도 평생을 음악과 함께 하지만

푸가의 중심을 잡아주던 첼리스트 피터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게 되면서

미세했던 인생의 균열들이 크고 깊어지기 시작합니다.

 

삶의 구심점이 되어주던 현악 4중주단이 해체 혹은 팀원 교체의 위기를 맞으며

이들의 일생에도 위기가 닥쳐오는데요.

 

 

냉철한 완벽주의자인 제1바이올린의 다니엘은

평생을 살아온 라이프 스타일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고,

 

현악 4중주단의 조화를 담당하는 제2바이올린의 로버트는

균형감을 잃고 욕망 속에서 헤매이게 됩니다.

 

비올라를 담당하는 줄리엣은 인생의 전부인 '푸가'로 인해 희생해야 했던 평범한 일상이

비수가 되어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고통과 마주하게 되죠.

 

이 모든 것이 파킨슨병에 걸린 자신의 탓인 것만 같은 첼리스트 피터까지.

 

 

네 사람이 만들어가는 인생 협주는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그렇다고 비장하고 슬픈 예술영화라는 속단은 말아주세요.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웃음이 영화가 다루는 주제의 무거움을 가볍게 해주고

연륜있는 배우들의 깊이있는 연기가 영화의 구조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주거든요.

 

이미 상영 기록을 세우고 있는 흥행 소식만으로도

마지막 4중주가 얼마나 볼 만한 영화인지 증명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씨네큐브에서 시사회로 봤었지만

얼마 전 멀티플렉스에서 재관람을 했습니다.

OST 음반도 구매했고요.

 

인생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불협화음이라는 부제를 지닌 마지막 4중주.

올해의 영화 Best 5 안에 드는 추천작입니다.

 

절대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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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작 / 2013.07.18

꼭 읽어야하는 책 리스트나 권장도서 목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작품 중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빼놓을 수 없죠.

약간 늦은 리뷰이긴 하지만 그 위대한 개츠비가 영화로 제작되었으니 안볼 수 없었답니다.

 

사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사랑에 눈이 멀어서,

사랑 하나를 이루기 위해 인생을 바꿔버리면서까지

자신을 완전히 개조한 채로 살아가다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에

전세계가 찬사를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대리만족에 대한 쾌감이 아닐까 감히 짐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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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을 보고 선택하라는 결혼정보회사들이 성행하고 있는 이 때에

그 누가 사랑하는 사람만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던질 수 있을까요?

 

물론 '나는 사랑이 중요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단지 사랑 하나만을 위해 법을 어기며 재산을 축적하고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인생의 방향까지 바꿔버릴 수 있을까요?

 

아마 그렇지 않을 겁니다.

심지어 그 사람이 기혼자라면 더욱 더 불가능한 이야기가 되겠죠.

 

휘황찬란한 파티의 끝은 쇠락하고 초라한 현실입니다.

현실에서 벗어나고 탐미를 위해 불나방처럼 용감하게 뛰어들곤 하지만

결국 그 무모함은 죽음을 가져다줍니다.

 

죽음이라는 비극적 결말을 맺지 않기 위해 적당히 사랑하며 살아야 할까요,

위대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모든 열정을 다해 불 속으로 뛰어들어야 할까요?

 

데이지가 되느냐 개츠비가 되느냐

그것은 당신의 선택입니다.

 

다만 사랑은 당신으로 인해

위대해지기도 하고 잔인해지기도 하는 것일 뿐이죠.

 

 

 

원작의 작품성을 떠나 이 영화를 추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각자의 역할을 너무나도 지혜롭게 수행한 배우들에 있습니다.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충실하게 담당한 모든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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