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거나 따뜻하거나, 전시 ‘한 뼘의 온도 – 관계측정의 미학’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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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경험(Museum Experience) 중 ‘관계성’을 주제로 일년간 전시를 만들어온 블루메미술관이 차갑거나 따뜻한 ‘온도’, 멀고 가까운 ‘거리’의 개념을 통해 사람 사이의 관계를 돌아보고자 하는 전시 ‘한 뼘의 온도 – 관계측정의 미학’을 10월 1일(토)부터 12월 31일(토)까지 개최한다. 

인간의 관계성을 측량가능한 요소로 읽어보고자 하는 이 전시의 출발점은 ‘온도는 측정 가능한 것인가?’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다룬 <온도계의 철학>이라는 책에서 비롯됐다. 

이 책의 저자인 과학철학자 장하석 교수는 사물의 뜨겁고 차가운 정도를 재고 기록하는 도구가 만들어지기까지 과학의 역사는 매우 주관적인 것에서 시작했다고 말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고 수시로 변동되는 혈온(사람의 체온)을 온도 측정의 고정점으로 사용한 뉴턴을 비롯하여 17-8세기 서양의 여러 과학자들이 제시한 기준점은 첫 번째 밤 서리, 손을 넣고 견딜 수 있는 가장 뜨거운 물, 깊은 지하실과 같이 가히 문학적이라 할 정도로 객관과 표준의 과학 밖 이야기처럼 보인다. 이같이 개별적이고 주관적인 인간의 감각이 온도 측정의 기준으로 사용되었던 것은 온도를 관계의 언어로 보았기 때문이다.

작은 틈을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닿을 듯 말 듯 움직이고 있는 기계장치가 보여주는 위태로운 관계의 거리, 앉으면 인간의 체온과 같은 따뜻한 온도를 느끼게 해주는 철제 의자, 누구와 어떻게 서있느냐에 따라 켜지고 꺼지는 빛과 그 빛의 온도를 전달하는 작품 등을 통해 이 전시는 측정 불가능한 개별적인 이야기로서만 존재할 수 있을 듯 여겨지는 인간관계에서도 누구나 소통 가능한 고정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전시 ‘한 뼘의 온도 – 관계측정의 미학’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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