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브런치
New American Bistro: 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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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역 근처에는 밥집이 많다. 그 주변 상권에 비해 월등히 더 그런 것 같다.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메이드(Made)라는 아메리칸 비스트로가 생겼다는 소식이 반가웠던 것도 같은 이유다. 다양한 튀김과 샐러드로 구성된 스타터, 하루 종일 주문 가능한 브런치, 주말에만 선보이는 훨씬 더 멋진 브런치, 그리고 다양화된 미트볼 등 메뉴 구성도 흥미로웠다. 

미트볼을 넣은 펜네 스파게티나 미트볼 미니버거 등의 메뉴를 사진으로 먼저 보고,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그 미트볼이 국내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로 세분화 되어있고, 함께 나오는 소스(토마토, 페스토, 그레이비 등)와 스파게티와 슬라이더 등 플레이트 옵션까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입맛과 취향을 존중 받는다는 느낌은 실제로 메이드에 가서 음식과 음료를 실제로 마주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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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는 심플한 공간이다. 불편한 인테리어도 없고, 지나치게 시끄럽지도 않은 카페 같은 공간인데, 꽤 맛있는 음식을 판다. 마침 이 곳을 방문한 날은 종일 비가 왔는데, 활짝 열린 창문 밖으로 종종 걸음 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반대의 마음으로 느긋하게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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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문한 것은 오븐에 구운 펜네 파스타와 미트볼이 나오는 베이크드 지티와 포그케타 삼겹살, 고구마, 감자에 계란프라이가 올려진 포크 벨리 해쉬 & 프라이드 에그, 그리고 프라이드 치킨 반 마리와 함께 나오는 팬 케이크. 주인장의 추천으로 블러드 오렌지 미모사와 스파클링 마테티도 추가했는데, 차례로 나오는 음식의 비주얼(그리고 냄새!)에서 이미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그 맛이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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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까지 바삭하게 요리된 해쉬와 프라이드 치킨 & 메이플 시럽의 달고 짠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팬케이크는 정말 매일 먹고 싶은 맛이었고, 살살 녹는다는 말로 밖에는 표현이 안 되는 부드러운 미트볼도 만족스러웠다. 해쉬와 프라이드 치킨 팬케이크는 구운 닭가슴살 아보카드 샐러드, 버팔로 모짜렐라 토마토 샐러드 등과 함께 최근 추가된 메뉴라고 하는데, 꽤 인기를 끌만한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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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매년 미국에 가서도 메뉴판에서 읽어보기만 했던 프라이드 치킨 팬케이크는 예상보다 너무 맛있어서 푸짐한 브런치가 필요한 날에 알코올 음료와 함께 먹어주고 싶은 맛이다. 브런치 메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브런치 시간대만이 아닌 올데이 브런치로 운영된다는 것도 메이드의 장점인데, 더우면 더워서, 추우면 추워서 낮술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다양한 생맥주, 칵테일 옵션도 매력적일 듯 하다.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겁게 먹었던 날이다. “좀 덥고, 비가 오면 어때, 이렇게 맛있는 걸 먹었는데”라고, 메이드를 나서는 길에 천윤기 포토에디터에게 말했다. 그런 맛, 그런 기분이 필요할 때 또 가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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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175길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