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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도 전 세계적으로 사라지는 추세지요? 사진 분야의 미래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거의 다 없어졌어요. 서른 개 정도 있었는데, 이젠 한 여섯 일곱 개 남았어. 앞으로는 더 없어질 거라고 봐요. 그리고 요즘은 후속 처리가 더 많잖아요. 그건 디자인이지 사진이 아니에요. 사진은 아니지만, 디자인이라는 분야로서의 존중은 하고 계신 건지요? 그냥 좋으면 좋은 거지 다른 건 없어요. 디자인도 마찬가지죠. (<파운드 매거진>을 다시 들춰보며) 이 잡지는 약간 하이키로 가고 있거든? 내가 보기엔 이 정도면 책...  
사진으로 쓴 시 Bae, Bienu 파주 가는 날, 눈이 많이 내렸다. 배병우 작가의 작업실로 향하는 길이었다. 차 안에서 작가의 설경 사진을 떠올렸다. 인터뷰하기 일주일 전 작가가 메신저로 보내준 사진이었다. 나뭇가지를 따라 뒤덮인 눈의 모양, 그 뒤로 보이는 하얀 숲은 절경이었다. 설경 사진을 보내준 몇 시간 뒤, 작가는 다른 사진을 한 장 더 보내주었다. 그 속에는 숲의 심연이 있었다. 작가가 지인들한테 종종 스마트 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내준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소나무만 40년 찍은 사진가’ ‘붓 ...  
네 칸의 미학 Kim, Inyup 검은 펜 한 자루로 그려 낸 세상 속 주인공은 다름아닌 김인엽 자신이다. 그는 단순한 재료와 명료한 선을 사용해 가장 적나라한 현실을 가감 없이 그려낸다. 어찌 보면, 온통 김인엽으로 가득 찬 <신도시>는 우리들을 향한 자화상이기도 하다. 그를 처음 알게 된 건 SNS에 올라온 네 칸짜리 만화를 통해서다. 좁은 칸 안을 꽉 채우고 있는 건 만화가 아닌 한편의 블랙 코미디였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직면한 문제점과 해결되지 못한 수많은 감정은 ‘유머’와 ‘풍자’라는...  
Rock n Roll Of Youth Dead Buttons “‘쓸모없는 세대’는, 정말 쓸모없을까요? 아니잖아요. 또 좀 쓸모없으면 어때요? 그건 타인의 잣대, 이 사회가 만든 프레임일 수도 있잖아요.” 노래하고 기타 치는 홍지현, 역시 노래를 하고 드럼 치는 이강희가 데드버튼즈(Dead Buttons) 정규 1집 <Some Kind Of Youth>의 수록곡 ‘Useless Generation’을 두고 쏟아낸 말이다. 청춘의 얼굴이 지니는 갖가지 표상을, 복잡한 치장 없는 직설적인 언어로 뱉어낸 정규 앨범은 데드버튼즈가 2014년도에 발표했던 EP의 연장선에 있...  
Seriously Talented B.I of iKON 가고자 하는 길, 목표가 확실한 이들은 그 태도만으로도 매력적이다. 여러 개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신인 답지 않은 모습으도 데뷔한 아이콘의 비아이(B.I)는 확고한 목표와 매력적인 애티튜드를 가지고 셀프 프로듀싱을 하는 리더이자 래퍼로 꽤 괜찮은 결과물까지 더해 놓았다. 아이콘, YG의 새로운 보이밴드 아이콘은 지난 해 10월 YG를 통해 데뷔한 보이밴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Who’s Next?:WIN>과 <Mix & Match>, 그리고 멤버 중 비아이와 바비가 참가한 <Show ...  
F.OUND X 뮤지션리그 도시의 청년들 Phonebooth 폰부스의 연결 고리는 고등학교 동창에서 시작됐다. 7년이란 긴 시간 동안 ‘청년들의 용기’ 에 대해 노래했던 폰부스는, 이제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할 세상에 대한 이야기로 눈을 돌렸다. 지금 그들은 한번 더 뛰어 넘어야 할 산 앞에서 완벽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스쿨밴드를 졸업하고 막 사회로 나온 다섯 명의 청년은 2007년, 새로운 록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싶다는 자신감 하나로 ‘폰부스’를 결성했다. 자유 분방한 청년들의 혈기가 느껴지는 첫 앨범 <T...  
그녀의 시절 Jeon, Hyebin 그녀가 말했다. “걱정은 짧고 굵게.” “긍정은 긍정을 낳아요.” “오늘을 행복하게 살지 않으면 행복한 미래라는 건 없어요.” “기다려 봐요. 기자님의 시절도 곧 올 거예요.” 이유 없이 움츠러들 때마다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글 여전사’가 되어 정글을 누비고, 119구조대원이 되어 도시의 맨살을 맞닥뜨리고, 카레이서가 되어 질주 본능을 한껏 뽐내는 전혜빈을 볼 때마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내 게임 캐릭터가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고 레벨 업이 되는 과...  
사진으로 쓴 시 Bae, Bienu 파주 가는 날, 눈이 많이 내렸다. 배병우 작가의 작업실로 향하는 길이었다. 차 안에서 작가의 설경 사진을 떠올렸다. 인터뷰하기 일주일 전 작가가 메신저로 보내준 사진이었다. 나뭇가지를 따라 뒤덮인 눈의 모양, 그 뒤로 보이는 하얀 숲은 절경이었다. 설경 사진을 보내준 몇 시간 뒤, 작가는 다른 사진을 한 장 더 보내주었다. 그 속에는 숲의 심연이 있었다. 작가가 지인들한테 종종 스마트 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내준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소나무만 40년 찍은 사진가’ ‘붓 ...  
네 칸의 미학 Kim, Inyup 검은 펜 한 자루로 그려 낸 세상 속 주인공은 다름아닌 김인엽 자신이다. 그는 단순한 재료와 명료한 선을 사용해 가장 적나라한 현실을 가감 없이 그려낸다. 어찌 보면, 온통 김인엽으로 가득 찬 <신도시>는 우리들을 향한 자화상이기도 하다. 그를 처음 알게 된 건 SNS에 올라온 네 칸짜리 만화를 통해서다. 좁은 칸 안을 꽉 채우고 있는 건 만화가 아닌 한편의 블랙 코미디였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직면한 문제점과 해결되지 못한 수많은 감정은 ‘유머’와 ‘풍자’라는...  
Rock n Roll Of Youth DEAD BUTTONS (왼) 이강희 - Jacket_Vivastudio (오) 홍지현 - Jacket_Vivastudio “‘쓸모없는 세대’는, 정말 쓸모없을까요? 아니잖아요. 또 좀 쓸모없으면 어때요? 그건 타인의 잣대, 이 사회가 만든 프레임일 수도 있잖아요.” 노래하고 기타 치는 홍지현, 역시 노래를 하고 드럼 치는 이강희가 데드버튼즈(Dead Buttons) 정규 1집 <Some Kind Of Youth>의 수록곡 ‘Useless Generation’을 두고 쏟아낸 말이다. 청춘의 얼굴이 지니는 갖가지 표상을, 복잡한 치장 없는 직설적인 언어로 뱉어...  
# 하늘, 둘 “빠른 90이라 89하고도 친구 먹고 그래요.” “대구 사람이에요? 전 부산 사람인데.” 모든 스태프한테 인사를 건네고, 말을 걸고, 농담을 던지던 빠른 90년생의 청년은 카메라 앞에서 어느덧 정확히, 배우의 모습이었다. 강하늘은 순간순간 바뀌는 콘셉트를 빠르게 이해한 뒤 표정과 몸짓으로 바로 내보였다. “아이, 제가 칭찬에 약해서 사진 찍을 때 칭찬하시면 자꾸 웃음이 나요. 죄송해요. 다시 해 볼게요.” 부끄럼타는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다. 카메라는 작품 속 시인의 감정을 끌어온 강하늘, 에너지 ...  
미완의 하늘 KANG, HANEUL 유고시집을 들여다보는 강하늘의 눈빛은, 주변 공기마저 침착하게 만들 정도로 진지했다. 현장 분위기를 띄우려 농담을 던지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윤동주 시인을 연기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강하늘을 만났다. 영화 <동주(2015)>의 개봉을 한 달 앞둔 시점이었다. 강하늘은 <동주>에서 윤동주 시인 역을 맡았다.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조리 빼앗긴 암흑의 시대 속에서 윤동주 시인, 그리고 윤동주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송몽규가 시대의 비극에 고뇌하고 대응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동주>는...  
F.OUND X 뮤지션리그 숨과 쉼, 그녀의 소리 CHOI, MINJI 2월의 뮤지션리거는 지난 달 초, 싱글 ‘쉬어가세요’를 내 놓은 최민지다. 해금 연주자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최민지는 2015년 5월 데뷔 EP인 <춘몽>을 발매했다. ‘하늘이 맑아서’와 ‘봄이로다’를 비롯해 네 곡이 수록된 이 작은 앨범으로 최민지는 요즘의 음악에 해금을 가져다 놓았다. 처음은 아니었다. 해금 연주자로서는 물론, 2012년 대학가요제에서 ‘아리랑(그녀의 노래)’으로 금상을 차지하며 이미 이름과 소리를 알린 그녀였으니까. 해금과 기타, 국악과...  
땀 흘리는 배우 JOO, JINMO 주진모가 누군가를 연기할 땐, 쉽게 선과 악의 역할을 판단하기 어렵다. 주진모의 얼굴에선 그 둘의 어떠한 경계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영화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 <신세계> 등 그가 맡아온 캐릭터들은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렇게 찰나의 등장만으로도 ‘주진모’란 이름을 뚜렷이 각인 시켜왔다. 그런 그가 또 한번 새로운 등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뱀파이어를 사랑한 인간 사냥꾼’이다. 연극 <렛미인> 스웨덴에서 최초 개...  
우연적 필연 YOLHOON ‘욜훈(Yolhoon)’이란 이름은 애초부터 모호한 기호였다. “어딘가 아이리시 같은 느낌도 들고, 하여간 묘한 느낌이 있어요.” 내막을 알고 나면 그저 직관적이지만, 당장에는 엷은 미스터리가 느껴지는 팀명이다. 욜훈의 음악은 이름처럼 모호한 영역에서 서성인다. 한껏 짙어서 애가 닳게 하는 이승열의 감정이 클래지 특유의 섬세한 질감과 섞여드는 지점에서 시작되는 욜훈의 음악은, 은유적이고도 관조적인 시선으로 표현해내는 자신들의 내밀한 세계다. # Where Are We Now? 인터뷰가 시작되기 ...  
# 추억을 선물하는 오디션 ‘오디션’이란 단어만 들어도 이골이 날 만큼 오디션 프로그램은 과부화 상태다.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오디션 트럭>이 나온다는 말을 들었을 땐 ‘또 하나 추가 됐군’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뮤지가 이끈 트럭의 방향은 다른 곳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온갖 잣대가 난무하는 기존의 오디션과는 달리, 행복한 추억의 장 그 자체였다. 문득, <오디션 트럭>은 뮤지가 추구하는 ‘즐거움의 철학’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이 나왔고 어찌 보면 하나가 더 ...  
즐겁게 음악 MUZIE 유브이 앨범 <조개구이> 그를 만나기 전에는 ‘대단히 웃기는 남자’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은 곧 ‘대단히 즐거운 사람’이란 확신으로 바뀌었다. ‘웃기는 것’과 ‘즐거운 것’. 그는 이 둘의 차이를 가장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올해 들어 가장 추웠던 날, 즐거운 뮤지를 만났다. # 새로운 길을 열다 ‘유브이(UV)’는 개그맨 유세윤과 프로듀서 뮤지가 만나 결성 한 남성 듀오다. 그들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수식으론 ‘가히 독보적’이란 말이 알맞을 것이다. 시대와 장르를 막...  
맞잡은 손 방백 ‘방백’은 백현진, 방준석 두 사람이 맞잡은 손이다. 그 손 안에는 지금까지 축척해온 우리들의 정서가 담겨있다. # 방백이 낸 소리 ‘방백’은 음악, 영화, 미술 등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다져 온 백현진과 밴드 ‘유앤미블루’를 시작으로 <베테랑> <사도> <라디오 스타> <짝패> <공동경비구역JSA> 등 유수의 영화 음악들을 만들어온 음악감독 방준석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오랜 친구이자 동료로 수많은 감정과 사상을 나눠왔던 둘은 최근 몇 년 까지도 ‘백현진 with 방준석’이란 이름으로 활동...  
미완의 하늘 Kang, Haneul 유고시집을 들여다보는 강하늘의 눈빛은, 주변 공기마저 침착하게 만들 정도로 진지했다. 현장 분위기를 띄우려 농담을 던지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윤동주 시인을 연기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강하늘을 만났다. 영화 <동주(2015)>의 개봉을 한 달 앞둔 시점이었다. 강하늘은 <동주>에서 윤동주 시인 역을 맡았다.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조리 빼앗긴 암흑의 시대 속에서 윤동주 시인, 그리고 윤동주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송몽규가 시대의 비극에 고뇌하고 대응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동주>는 강...  
F.OUND X 뮤지션리그 숨과 쉼, 그녀의 소리 Choi, Minji 2월의 뮤지션리거는 지난 달 초, 싱글 ‘쉬어가세요’를 내 놓은 최민지다. 해금 연주자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최민지는 2015년 5월 데뷔 EP인 <춘몽>을 발매했다. ‘하늘이 맑아서’와 ‘봄이로다’를 비롯해 네 곡이 수록된 이 작은 앨범으로 최민지는 요즘의 음악에 해금을 가져다 놓았다. 처음은 아니었다. 해금 연주자로서는 물론, 2012년 대학가요제에서 ‘아리랑(그녀의 노래)’으로 금상을 차지하며 이미 이름과 소리를 알린 그녀였으니까. 해금과 기타, 국악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