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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Hahn, Daesoo 한대수를 치장하는 여러 수식은 이름이 가진 상징성으로부터 탄생한다. ‘포크록의 대부’ ‘사랑과 평화의 아이콘’ ‘살아있는 전설’ ‘시대의 대변자’. 반짝거리는 수식들을 하나씩 걷어내고 나면, 최후에는 한대수라는 사람이 가진 어떤 기질만이 남는다. 그것은 예술가의 지극한 순수다. # 바람구두를 신은 한대수 “자, 좋아요. 액션!” 신촌에서 만난 한대수의 첫마디였다. ‘액션’은 특유의 말버릇이자, 너와 내가 만났다는 일종의 신호다. 자리에 앉은 한대수는 <파운드 매거진>부터 들춰보았...  
오늘을 사는 사람 Lee, Jungyeol 이정열은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다. 뮤지컬 씬에서 그는 ‘파파’로 통한다. 각양각색의 수많은 아빠를 무대에서 선보여 왔기 때문인데 그를 만난 후 알게 됐다. ‘파파’라는 호칭이 단지 그가 연기해온 캐릭터 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지난 3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을 봤다. <넥스트 투 노멀>은 평범함 그 언저리를 꿈꾸는 상처투성이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 뮤지컬을 처음 봤던 2011년에도, 5년이 흐른 2016년에도 가슴 한켠이 먹먹해져오는 건 같았다. 그 중심에는 가족을...  
Respectively RAY BARBEE 레이 바비(Ray Barbee)는 스케이트보드 선수이자 포토그래퍼이자 뮤지션이다. 누군가에게는 세 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눠지는 일이 그에게는 모두 하나로 뭉쳐진다. 그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처럼 사진을 찍고, 음악을 만든다. ‘레이 바비’라는 단어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 ‘레이 바비’식 대로 레이 바비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스케이트보드 선수다. 유튜브에 그의 이름을 치면 스케이트보드 기술을 연마하는 동영상이 수 백 가지는 업로드 될 정도로 그는 이 씬에 깊은 뿌리를 박고 있다. 하...  
정지우의 질문 Jung, Jiwoo 정지우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쉽게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를 수면 위로 올린다. 그가 만드는 모든 영화의 출발점은 ‘왜?’라는 아주 단순한 물음에서 시작된다. 영화와 현실 사이, 그 사이에 벌어진 틈을 수없는 질문과 답으로 메워 온 정지우는 영화 <4등>을 통해 또 한번 질문을 던졌다. 17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파격적인 스토리와 장면들로 기억되고 있는 <해피 엔드>는 불륜을 주제로 남녀 사이의 삼각관계를 거침없이 그려낸 영화다. 정지우 감독은 이 작품으로 53회 칸 영화제 비평가 ...  
Flowing Water LAPALUX 아름다운 사운드를 잘게 조각 내 완전히 새로운 모양으로 재 탄생시키는 라파룩스. 몽환, 신비, 실험, 도전. 이 모든 것은 그의 음악을 설명하기 가장 좋은 단어들이다. # Lap of Luxury, Lapalux 라파룩스(Lapalux)는 일렉트로닉 네오소울 프로듀서 스튜어트 하워드(Stuart Howard)의 솔로 프로젝트로, EDM과 힙합에서 받은 영감을 신비롭고 다층적인 사운드로 풀어내고 있다. 2012년에 발표한 2장의 EP앨범만으로 피치포크, BBC 등의 평단으로부터 주목을 받았으며 2013년에 선보인 첫 정규 앨범<...  
shirt_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suit_Arco Valeno # 천생 배우 스스로 생각할 때 일 중독인 것 같아요? ‘작품 하나 끝내고 막상 쉬어보면 일주일도 쉬기 힘들다’고 한 적 있어요. 쉴 땐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쉬면 되는데, 전 그렇게 못 해요. 못 읽었던 시나리오 읽어보고, 그러다 보면 작품이 좋거든요? 그럼 ‘그래. 이거 하자, 하자, 하자. 쉬긴 뭘 쉬어.’ 그래요. (웃음) 분명 일 중독이죠. 쉴 때는 좀 놔버리고 안 쳐다봐야 하는데, 자꾸 생각이 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다시 일 쪽으로 신경이 쏠리는 ...  
몰입과 관조 OH, DALSU 오달수는 연기를 ‘그냥’ 한다. 그리고 나선 그냥 내버려 둔다. # ‘오달수들’의 오달수 오달수는 해학적 배우의 표상이다. 오달수가 영화에서 보여준 무수한 ‘오달수들’은 저마다 익살스런 품위를 지닌 인물들이다. 정교하게 짜 맞춰진 시나리오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하며 관객이 잠시나마 숨을 돌릴 틈을 준다. 모호하거나, 때론 기괴한 모습의 연기로 의외성마저 유발한다. 모든 연기적 전형성으로부터 빗겨나가 있는 배우가 바로 오달수다. <대배우(2015)>가 개봉하기 2주 전, 오달수...  
독보적인 여자 AN, YOUNGMI ‘대체불가능’이란 단어는 ‘그것이 아니면 안 될 때’ 쓰는 말이다. 안영미 또한 그렇게밖엔 설명할 길이 없다. ‘안영미’란 캐릭터는 이전에도 앞으로도 오직 그녀뿐이기 때문이다. # 토요일 밤의 여자 우리나라에서 성적인 소재를 이용해 자유롭게 웃고 떠들 수 있는 방송이 몇 개나 될까? 그 중 <SNL 코리아(이하 ‘SNL’)>는 2011년 시즌 1을 시작으로 일곱 개의 시즌을 거듭해 오며 성인들의 즐거운 토요일 밤을 책임져왔다. 여전히 성적인 코드 앞에선 날 선 잣대가 드리워지는 현...  
F.OUND X 뮤지션리그 Aloha MAPUKIKI 마푸키키의 노래 속엔 따듯한 햇살, 부서지는 파도, 황금빛 모래알이 모두 담겼다. 흘러 나오는 우크렐레 선율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하와이를 향해 짧은 여행을 떠난다. 마푸키키는 2014년 6월, 데뷔 앨범 <Shall We Hula?>를 선보이며 즐거운 하와이음악의 시작을 알렸다. 유학생 이동걸, 작곡가 김영진, 그룹 ‘하찌와 TJ’의 보컬 조태준이 만나 결성 된 마푸키키는 하와이음악의 정통성을 살리면서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반짝 반...  
힙합이라는 이름의 예술 GARION 인터뷰를 하는 동안, 줄곧 예술에 관해 생각했다. 가리온이 ‘예술’이란 단어를 입 밖으로 뱉은 적은 없었다. “힙합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어떤 새로움이고, 충격이고, 도전이었다. 그 도전이라는 건, 남들과 똑같아지지 않기 위해서 시도하는 거다. 그래서 속에서 새로운 걸 계속 끄집어내려고 한다. 우리의 색깔을 가지고 가면서 말이다.” 가리온이 담담한 말투로 이야기하는 음악적 지향과 신념은 분명히 예술의 본질에 가닿아 있었다. 이들이 예술가라는 사실은, 가리온이 데뷔 후 지금까...  
The Embrace 양방언 2013년의 늦은 가을, 양방언을 처음 만났다. 인터뷰이로서 그는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이었고, 그만큼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던 걸로 기억한다. (2013년 12월 <파운드 매거진> 참고) 지난 2월 말, 라이브클럽데이를 위해 한국을 찾은 그를 공연 전날 다시 만났다. 그는 여전히 흥미로운 삶의 중심에 있었다. 2년 남짓의 시간, 그 사이 양방언은 진해, 정읍, 서산 등의 작은 도시까지 아우르는 ‘양방언 에볼루션(Evolution) 2015’ 전국 투어를 했고,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고은 시...  
몰입과 관조 Oh, Dalsu 오달수는 연기를 ‘그냥’ 한다. 그리고 나선 그냥 내버려 둔다. # ‘오달수들’의 오달수 오달수는 해학적 배우의 표상이다. 오달수가 영화에서 보여준 무수한 ‘오달수들’은 저마다 익살스런 품위를 지닌 인물들이다. 정교하게 짜 맞춰진 시나리오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하며 관객이 잠시나마 숨을 돌릴 틈을 준다. 모호하거나, 때론 기괴한 모습의 연기로 의외성마저 유발한다. 모든 연기적 전형성으로부터 빗겨나가 있는 배우가 바로 오달수다. <대배우(2015)>가 개봉하기 2주 전, 오달수를...  
독보적인 여자 An, Youngmi ‘대체불가능’이란 단어는 ‘그것이 아니면 안 될 때’ 쓰는 말이다. 안영미 또한 그렇게밖엔 설명할 길이 없다. ‘안영미’란 캐릭터는 이전에도 앞으로도 오직 그녀뿐이기 때문이다. # 토요일 밤의 여자 우리나라에서 성적인 소재를 이용해 자유롭게 웃고 떠들 수 있는 방송이 몇 개나 될까? 그 중 <SNL 코리아(이하 ‘SNL’)>는 2011년 시즌 1을 시작으로 일곱 개의 시즌을 거듭해 오며 성인들의 즐거운 토요일 밤을 책임져왔다. 여전히 성적인 코드 앞에선 날 선 잣대가 드리워지는 현실...  
F.OUND X 뮤지션리그 Aloha Mapukiki 마푸키키의 노래 속엔 따듯한 햇살, 부서지는 파도, 황금빛 모래알이 모두 담겼다. 흘러 나오는 우크렐레 선율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하와이를 향해 짧은 여행을 떠난다. 마푸키키는 2014년 6월, 데뷔 앨범 <Shall We Hula?>를 선보이며 즐거운 하와이음악의 시작을 알렸다. 유학생 이동걸, 작곡가 김영진, 그룹 ‘하찌와 TJ’의 보컬 조태준이 만나 결성 된 마푸키키는 하와이음악의 정통성을 살리면서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반짝 반짝’...  
힙합이라는 이름의 예술 Garion 인터뷰를 하는 동안, 줄곧 예술에 관해 생각했다. 가리온이 ‘예술’이란 단어를 입 밖으로 뱉은 적은 없었다. “힙합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어떤 새로움이고, 충격이고, 도전이었다. 그 도전이라는 건, 남들과 똑같아지지 않기 위해서 시도하는 거다. 그래서 속에서 새로운 걸 계속 끄집어내려고 한다. 우리의 색깔을 가지고 가면서 말이다.” 가리온이 담담한 말투로 이야기하는 음악적 지향과 신념은 분명히 예술의 본질에 가닿아 있었다. 이들이 예술가라는 사실은, 가리온이 데뷔 후 지금까지...  
The Embrace 양방언 2013년의 늦은 가을, 양방언을 처음 만났다. 인터뷰이로서 그는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이었고, 그만큼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던 걸로 기억한다. (2013년 12월 <파운드 매거진> 참고) 지난 2월 말, 라이브클럽데이를 위해 한국을 찾은 그를 공연 전날 다시 만났다. 그는 여전히 흥미로운 삶의 중심에 있었다. 2년 남짓의 시간, 그 사이 양방언은 진해, 정읍, 서산 등의 작은 도시까지 아우르는 ‘양방언 에볼루션(Evolution) 2015’ 전국 투어를 했고,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고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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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입맛과 매니아적인 취향, 그 사이 비아이는 에픽하이의 ‘Born Hater’(2014)에서 비중 있는 파트를 맡았다. <쇼미더머니> 출연 당시 논란이 되었던 가사인 ‘돈이 많든가’라고 쓰여진 모자를 쓴 채로 그는 타블로, 빈지노, 버벌진트 등 내로라하는 선배 래퍼들 사이에서 맹랑하고 당당하게 제 역할을 해 냈다. <쇼미더머니>에서 들려줬던 ‘Be I’와 이 곡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아이콘의 음악은 분명 힙합일 거라는 예상인지 기대인지 모를 생각을 거의 믿음처럼 갖게 되었던 것이. 그래서 데뷔 곡 ‘취향저격’이...  
Seriously Talented B.I of iKON 가고자 하는 길, 목표가 확실한 이들은 그 태도만으로도 매력적이다. 여러 개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신인 답지 않은 모습으도 데뷔한 아이콘의 비아이(B.I)는 확고한 목표와 매력적인 애티튜드를 가지고 셀프 프로듀싱을 하는 리더이자 래퍼로 꽤 괜찮은 결과물까지 더해 놓았다. 아이콘, YG의 새로운 보이밴드 아이콘은 지난 해 10월 YG를 통해 데뷔한 보이밴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Who’s Next?:WIN>과 <Mix & Match>, 그리고 멤버 중 비아이와 바비가 참가한 <Show ...  
F.OUND X 뮤지션리그 도시의 청년들 Phonebooth 폰부스의 연결 고리는 고등학교 동창에서 시작됐다. 7년이란 긴 시간 동안 ‘청년들의 용기’ 에 대해 노래했던 폰부스는, 이제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할 세상에 대한 이야기로 눈을 돌렸다. 지금 그들은 한번 더 뛰어 넘어야 할 산 앞에서 완벽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스쿨밴드를 졸업하고 막 사회로 나온 다섯 명의 청년은 2007년, 새로운 록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싶다는 자신감 하나로 ‘폰부스’를 결성했다. 자유 분방한 청년들의 혈기가 느껴지는 첫 앨범 <T...  
그녀의 시절 Jeon, Hyebin 그녀가 말했다. “걱정은 짧고 굵게.” “긍정은 긍정을 낳아요.” “오늘을 행복하게 살지 않으면 행복한 미래라는 건 없어요.” “기다려 봐요. 기자님의 시절도 곧 올 거예요.” 이유 없이 움츠러들 때마다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글 여전사’가 되어 정글을 누비고, 119구조대원이 되어 도시의 맨살을 맞닥뜨리고, 카레이서가 되어 질주 본능을 한껏 뽐내는 전혜빈을 볼 때마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내 게임 캐릭터가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고 레벨 업이 되는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