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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143
The Street of the Dialog 그 거리의 대화법_쌈지길 진화는 대화로부터 대화(Dialogue)는 그리스어로 통하다(Dia)와 말하다(Logos)가 합쳐진 단어다. 의미를 따지자면 ‘말이 통하다’가 된다. 대화는 말이 통하려고 하는 것이다. 말이 통한다는 건 서로 다른 생각들이 상호 전달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대화는 원래부터 달랐던 생각을 교환하는 방편으로 출발한 셈이다. 고대...  
153
Let’s Play Ball!! 다정해진 햇살과 꽃내음 실은 부드러운 바람을 타고 봄이 왔다. 그리고 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과 그라운드를 적시는 차가운 빗방울 속에서도 그들은 땀 흘리며 쉬지 않고 치고 달릴 것이다. 낙엽이 지고 차가워진 바람에 우리의 옷깃을 여밀 때까지. “It ain’t over till It’s over.”  
30
Jung, Eunju 1 민화-21C-봄4, 복합매체, 2011 ‘민화’ 시리즈는 CD 케이스에 매니큐어와 긁어내기로 작업했고, ‘봄’ 시리즈는 캔버스에 아크릴로 작업했다. 작업에 CD와 매니큐어, 버려진 나무판을 재료로 쓰는 것은 무언가에 대한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것들에 대해 무엇인가 남겨보고 재창조해보고 싶은 작은 마음이 있어서인 것 같기도 ...  
19
Ryu, Juhang the winner of creative spirits 서울의 이야기 1 A View of the Mountain, C-print, 2010 2월 말, 마감 중인 파운드 매거진에 몇 점의 사진 작품이 도착했다. 간략한 지원서와 함께 도착한 사진들을 받아들고, 편집팀은 그 자리에서 그의 작품을 ‘Creative Spirits’의 위너로 선정한 건, 작품도 작품이지만 작가의 성의와 열의 때문이었다. 광...  
119
Memory; The Eternal Wonderland of Mine 그해 여름 아침, 나 몰래 파도와 함께 떠나간 슬리퍼 한 짝. 그것이 왼쪽이었는지 오른쪽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참으로 기억이라는 것은 믿을 만한 것이 못 돼서 내 기억 속의 일들이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 선뜻 마침표를 찍기 망설여지기 일쑤다. 하지만 어쩌면 우린, 그 불확실한 기억들의 가물거리는 불빛으로 알...  
164
Memorial for Nothing to Remember 본질에 다가가기, 오브제의 미학 실험음악의 대가 존 케이지의 1952년 발표작 ‘4분 33초’를 아시는지. 연주가 없는 연주곡이다. 악기를 든 연주자들이 4분 33초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 관객은 어리둥절해진다. 침묵이라는 연주, 뭐랄까. 관객을 농락하는 분위기가 물씬 풍기면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호기심이 ...  
98
The LandscapeD is appeared Memories 추억을 소멸시키는 풍경_이화여대 문화공간 ECC 비 오는 날의 수채화 그때 난 청바지에 하늘색 재킷을 입은 채로 그곳에 서 있었다. 눅눅한 봄날이었고 미지근한 비가 추적추적 떨어지고 있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기다렸던 사람의 얼굴은 기억나지 않는다. 물론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장미와 안개꽃이 적당히 ...  
146
Me, Myself In My Pictures 사진을 찍으면 어느 장소의 아름다움을 보고 촉발된 근질근질한 소유욕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다. 아니면 아예 우리자신을 물리적으로 아름다운 장소에 박아 놓을 수도 있다. 우리 자신이 그 장소 안에 좀 더 확실하게 존재한다면 그 장소도 우리 안에 좀 더 확실하게 존재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의 <여...  
宗廟 Space In Slow Time 느린 시간의 공간_종묘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던 영화가 있었다. 십 수 년 전쯤 된 것 같다. 정작 영화는별 볼일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목만은 그럭저럭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그래서 비 오는 날엔 대학로에 가라느니, 화창한 날엔 한강에 가라느니, 눈 오는 날엔 종로에 가라느니 하는 족보 없는 이야기들이떠돌곤 ...  
142
Talking to Myself 겸연쩍기 때문이다. 진지한 것도 열정적인 것도 성취하는 것도 오직 낯간지럽기 때문이다. 정색하는 모든 순간이 끔찍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무심함에 익숙해져서 그 방면에 관한한 일인자가 된다. 그는 그래서 소탈해질 수밖에 없다. 김소연의 <마음사전> ‘무심한 무심함’ 中  
61
Day & night of that city 그 도시의 밤과 낮_서울스퀘어 홍상수의 <밤과 낮>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가면 ‘세상의 기원’이라는 구스타프 쿠르베의 그림이 있다. 여성의 성기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그림이다. 발표 당시 외설논란에 시달렸던 ‘세상의 기원’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쿠르베가 추구한 작풍에 가장 잘 들어맞는 그림이다. 한 사람...  
한충석 <더 이상 다가오지 마세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관계에 대한 감투. 나 자신이 방어태세라 이야기하며 나를 방어하는 또 하나의 수단을 만들고, 그것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공격태세가 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타자에 의한 자아, 혹은 자아에 의한 타자처럼 스스로의 기준이 절대적이거나 상대적일 때 달라지는 관계에 대한 자기성찰이다. 생각해보면 정답이 없는 것이...  
162
Enjoy Your Ride. Taste the Fear. 또 밤이 깊었다. 문어를 사랑하는 늙은 악어는 불길한 악어로 변했다. 늙은 악어는 문어를 먹고 싶어 견딜수가 없었다. 그리고 결국은 참다못해 먹고 말았다. 가여운 악어! 늙은 악어는 문어가 정말로 맛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다 먹자마자 쓴 눈물을 흘렸다. 레오폴드 쇼보(Leopold Chauveau)의 <늙은 악어 이야기> 中  
Think about Eco-friendly Space 친환경을 생각하다_청계천 친환경, 흔하지만 어려운 숙제 근사한 말도 너무 헤프게 쓰다보면 그 의미가 흐려지고 취지도 뭐였는지 가물가물해진다. 자주 쓰는 말 중에도 그런 말이 꽤 있다. 가령 ‘친환경’이란 말도 그런 말이다. 최근 10여 년간 너도 나도 친환경 운운 하는 통에 대체 뭐가 친환경인지 알 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다. ...  
109
Ryu, Juhang 01 Into the tunnel, C-print, 2011 02 Empty Street, C-print, 2009  
3
YORIC the winner of creative spirits 끊임없이 징징대기 '징징댄다'는 게 이렇게 멋진 말인 줄 몰랐다. 자기 삶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 이걸 두고 요릭(Yoric)은 ‘징징대기’라고 표현했다. 만화와 영화를 넘나드는 아티스트 요릭. 그녀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의미 있는 불편함을 건져 올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였어...  
Method of Remembering a Thing of The Past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_안중근의사 기념관 숨기지 않고 변명하지 않는 홀로코스트 추모공원은 베를린에 있다. 미국 건축가 피터 아이젠만(Peter D. Eisenman)이 설계한 공간이다. 홀로코스트는 '완전히 태운다'라는 어원을 갖고 있다. 통상적으로는 '재앙'을 뜻한다. 현대사에서 홀로코스트는 일반적으로 유태인 대학살의 의미...  
이용훈 '사랑은 지고 달빛은 빛나고' 나의 작업은 나 자신을 '불안정한 방랑'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내가 경험하고, 보고, 만났던 모든 것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고마운 마음 뿐이다.  
10
Han Choongseok The First Winner of Creative Spirit 치유를 꿈꾸다 Self-enlightment, 162.2X130.3cm, 광목천에 아크릴, 2008 스스로를 ‘소심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자폐적인 사랑을 처절한 심리묘사로 표현한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을 좋아한다고 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며, ‘도피’의 모티프를 반복적으로 다루는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Patrick S...  
155
Snowing Outside 큰놈에겐 큰 눈물 자죽, 작은놈에겐 작은 웃음 흔적, 큰이 얘기 작은이 얘기 오부록이 도란그리며 안끼어 오는 소리.……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서정주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