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nner of creative spirits
Joo, Hyo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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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days

지난 달에 보내준 그림들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Lazy Days’라는 제목인데, 어떤 이야기들을 담은 그림들인가요? ‘Lazy Days’ 시리즈는 매일 똑같고 팍팍하게 사는 현대 사회인들과 대조적으로, 느리고 편안한, 그리고 게으른 삶을 사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입니다. 제가 혼자 괌 여행을 하면서 왜 한국에선 이렇게 팍팍하게 살아야만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느꼈던 부분이 그림으로 표현되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이 제 그림을 보는 순간만이라도 조금은 평온하고, 조금 느린 템포로 여유를 느끼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고양이를 키우시는 것 같은데, 고양이 소개도 부탁해요. 
그림에 종종 등장하는 고양이는 저희 집에서 실제로 키우고 있는 코리안 숏헤어 종의 마롱(불어로 ‘밤송이’란 뜻)이가 모델이에요. 3년 정도 마롱이와 함께 지내면서 고양이 특유의 희한한 귀여움(?)을 ’Lazy Days’라는 게으른 내용 속에 녹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외에 시리즈물로 작업하시는 게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영화의 모작 시리즈를 쭉 작업하고 있고(웨스앤더슨, 미셸공드리 감독 영화 같이 색감이나 연출이 독특하고 예쁜 영화들 위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시리즈인데 ‘Their Friends’라는 타이틀로 주변의 지인들 혹은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알게 된,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고 있는 분들의 사연을 받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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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days

그림은 언제부터 그리셨나요? 
그림이야 어릴 적부터 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였고, 대학교도 시각디자인 전공에 입학하기 위해 입시미술을 배웠어요. 디자이너 생활을 6년 넘게 해오다가 작년 7월부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림을 그리는 과정도 궁금해요. 어떤 것들로 어떻게 완성하는 그림들인가요? 
저는 타투에서 영감을 받은 올드스쿨 드로잉 기법을 사용합니다. 떠오른 그림을 스케치하고 마커로 그려요. 이후엔 스캔을 하고 벡터로 변환하여 컴퓨터로 채색을 진행하고 마무리를 하죠. 모작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물건을 참고하여 제 머릿속에 정해둔 앵글에 맞춰 재해석을 해요.

모모트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일을 하셨나요? 
모모트에서는 페이퍼토이 디자인과 설명서, 패키지 편집디자인을 주로 맡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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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 시계 등 상품으로 제작된 작품들도 있어요. 어떤 것들을 만들고,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처음 모아놨던 돈으로 홍보용 스티커와 엽서를 제작했었어요(사실 판매를 위해 만들었는데 안 팔렸어요). 그 뒤엔 노트폴리오와 함께 휴대폰 케이스 2종을 제작했었어요. (www.dotdotdot.co.kr) 그리고 ‘Society6’라는 해외 쇼핑몰에 작가로 등록해 액자, 쿠션, 토트백, 벽시계 등(이곳은 아트우크을 올리면 주문한 사람에 한해서 제작이 들어가는 방식입니다)을 제작했습니다(society6.com/skinnyjworks).

작가님의 작품을 이용해 더 해보고 싶은 일이 있거나 만들고 싶은 게 있다면? 
‘Lazy Days’시리즈를 만들면서 기획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제 그림을 이용한 컬러링북을 꼭 만들고 싶어요. 시중에 있는 복잡한 그림들이 많은 컬러링북들과는 달리 단순하되 올드스쿨 드로잉 기법이라는 독특한 채색법으로도 충분히 집중을 하며 힐링을 할 수 있다 생각해요. (시중에 있는 복잡한 그림들이 많은 컬러링북들을 디스하는 건 아닙니다!) 

서핑보드 콜라보레이션을 했다고 들었어요. 어떤 프로젝트였는지 소개 부탁합니다. 
대학교 후배가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배럴의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기념 전시였어요. 일반 캔버스가 아닌 서핑핀에 그림이 들어가서 굉장히 독특했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전시는 작지만 저에게는 의미가 큰 전시였습니다. 4월까지 전시를 한다고 하니 아직 못 보신 분들은 들러서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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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으로 어떤 걸 좋아하세요? 
저는 흑인음악과 국내 인디 밴드들의 음악을 좋아하고, 서브 컬처 문화를 좋아합니다. 결국 패션에 국한되기는 하지만요..

작가님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나요? 
홈페이지(skinnyjworks.com), 인스타그램(@skinnyj.works), 노트폴리오(notefolio.net), 그라폴리오(grafolio.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봄입니다. 올해 중하반기 어떤 계획들을 갖고 계신가요? 
크라우드 펀딩으로 컬러링북을 만드는 것이 1차 계획이고, 2차로 연말에 가능하다면 소규모 개인전을 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