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by 박초롱 / 2012.11.22


스트레인지프룻에 가서 맥주를 시켰다
사람이 별로 없고 참 조용
니나 시몬을 커버한 이상한 노래가 나왔다

거울이 있는 자리에 앉아
담배를 꺼내서 피우려는데 
대각선에 앉아있던 남자인지 여자인지 한참동안 전혀 모르겠던
보이쉬한 여자 하나가 불을 빌려달라며 말을 걸었다
그러시라고 했다 
내 라이터로 자기 담배에 불을 붙인 뒤 내 테이블에 있던 기본안주를 집어 먹었다
그리고 다시 내게로 와서 불을 붙이고 
한동안 몇분이나 앉았다가 
자기 자리에 돌아갔다

그 이후로도 몇번이나 내 자리에 앉아서
아무 말 없이 내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피우는 걸 보고도 
나는 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고
서로 쳐다보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그는 계속 이상하게 내 테이블에 앉아 한참을 앉아있더니 
갑자기
-이런 라이터는 얼마 정도 하나요?
-글쎄.. 한 삼백원 하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나는 좀 힘이 빠져있어서 
그가 내 라이터를 들고 가든 
내 눈 앞에서 부싯돌로 모닥불을 만들든 상관 없었다

약간의 대화 후 잠깐 밖에 나가는 걸 보고 
라이터를 사러가나 했는데
또 어김없이 내 자리로 와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참을 앉아있다가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나는 갑자기 갑갑해져서 
그가 앉아있는 테이블을 쳐다보았다 
사이다캔 하나가 달랑이길래 
-술은 안 드시나봐요
-네 딱 삼천원 밖에 없어서요

바에는 점점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는 맥주 한 잔을 마저 더 먹고 화장실에 갔다
노크 후에 아무 소리도 안 나길래 문을 열었더니
아까 그가 앉아서 볼 일을 보고 있었다
나는 문 뒤로 급하게 사과를 했는데 
그는 아랑곳없이 한참동안 
깔깔깔까르르르 웃는 것이었다




관련기사
ray ban uk - ray ban uk delete 2013.06.16 20:56 (198.2.202.161)
air jordan nike - air jordan nike delete 2013.06.15 01:01 (114.39.173.253)
chanel outlet - chanel outlet delete 2013.06.13 17:54 (114.101.1.57)
Mulberry Outlet - Mulberry Outlet delete 2013.06.11 02:38 (117.207.34.173)
T3 Hair Dryer - T3 Hair Dryer delete 2013.06.09 18:37 (124.67.243.198)
BACKLINKS - BACKLINKS delete 2013.06.03 12:35 (27.32.173.218)
create an app - create an app delete 2013.06.03 05:22 (46.163.118.70)
Payday Loans - Payday Loans delete 2013.05.29 13:54 (91.236.75.28)
kelly hermes bag - kelly hermes bag delete 2013.05.29 00:36 (119.250.104.240)
nike free shoes - nike free shoes delete 2013.05.28 15:55 (113.121.68.123)
COACH OUTLET - COACH OUTLET delete 2013.05.22 17:49 (103.5.187.98)
coach outlet - coach outlet delete 2013.05.22 17:49 (113.122.171.17)
Seo Tools - Seo Tools delete 2013.05.22 03:18 (124.254.58.100)
diablo 3 gold - diablo 3 gold delete 2013.05.20 23:39 (111.163.150.27)
Buy Wow Gold - Buy Wow Gold delete 2013.05.20 23:39 (42.226.157.49)
BUY WOW GOLD - BUY WOW GOLD delete 2013.05.20 23:39 (112.112.6.86)
ERXofOEq - ERXofOEq delete 2013.05.20 22:38 (221.203.204.4)
KdUZvTJp - KdUZvTJp delete 2013.05.20 22:38 (123.236.235.32)
Chanel Handbags - Chanel Handbags delete 2013.05.20 02:24 (175.44.55.140)
群发 - 群发 delete 2013.05.19 20:22 (111.255.189.58)
CHEAP IPHONE 5 - CHEAP IPHONE 5 delete 2013.05.19 02:44 (27.8.220.195)
burberry bags - burberry bags delete 2013.05.19 02:44 (187.35.142.66)
整形美容 - 整形美容 delete 2013.05.18 08:07 (141.136.11.125)
NIKE FREE RUN - NIKE FREE RUN delete 2013.05.17 01:00 (110.203.78.111)
hermes replica - hermes replica delete 2013.05.14 11:46 (27.197.234.134)
Cheap Oakley - Cheap Oakley delete 2013.05.14 00:52 (222.66.9.218)
Chanel Outlet - Chanel Outlet delete 2013.05.14 00:52 (182.90.51.123)
mulberry sale - mulberry sale delete 2013.05.13 20:30 (59.37.35.42)
nike pas cher - nike pas cher delete 2013.05.13 16:13 (124.205.228.186)
celine bags - celine bags delete 2013.05.12 17:31 (111.142.73.52)
pig - pig delete 2013.05.12 04:21 (89.165.244.31)
mulberry outlet - mulberry outlet delete 2013.05.11 23:32 (222.140.233.94)
mulberry bags - mulberry bags delete 2013.05.11 23:32 (27.36.156.231)
prada handbags - prada handbags delete 2013.05.11 18:16 (114.99.54.60)
mulberry bags - mulberry bags delete 2013.05.09 15:10 (114.40.172.58)
chanel bags - chanel bags delete 2013.05.08 21:52 (124.134.182.199)
coach outlet - coach outlet delete 2013.05.08 19:27 (181.29.77.153)
coach outlet - coach outlet delete 2013.05.08 19:27 (58.57.36.35)
celine bags - celine bags delete 2013.05.08 14:38 (121.29.58.196)
nike lebron 10 - nike lebron 10 delete 2013.05.08 08:53 (223.214.38.125)
prada bags - prada bags delete 2013.05.07 23:35 (221.204.238.120)
整形美容 - 整形美容 delete 2013.05.07 10:24 (117.64.89.27)
cheap jordans - cheap jordans delete 2013.05.07 06:36 (175.19.39.143)
hermes bags - hermes bags delete 2013.05.05 07:09 (112.249.67.157)
seo tools - seo tools delete 2013.05.04 20:53 (175.175.34.174)
wow gold - wow gold delete 2013.05.04 11:25 (49.81.50.23)
diablo 3 gold - diablo 3 gold delete 2013.05.04 00:25 (210.64.88.209)
seo tools - seo tools delete 2013.04.30 19:07 (223.93.173.7)
burberry bags - burberry bags delete 2013.04.30 17:36 (112.241.10.178)
celine bags - celine bags delete 2013.04.30 14:31 (180.218.200.247)
mulberry bags - mulberry bags delete 2013.04.30 03:31 (218.25.83.217)
miu miu - miu miu delete 2013.04.30 01:20 (114.237.10.191)
aSLrYXaN - aSLrYXaN delete 2013.04.29 21:58 (118.232.224.184)
서비스 선택
댓글
로그인해주세요.
profile image
powered by SocialXE
by 박초롱 / 2012.11.12
요새 재미있어 하는 이야기는 
사람들이 가슴 가운데에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는지 듣는 것

누구는 가족이라고 말하고
누구는 자신이 특별한 것,
누구는 돈
누구는 자기가 자기다운 상태로 있는 것

나는 글쎄
오래 고민하지 않고 사랑이라고 대답하는데  
참 얄팍하다는 것을 안다



무한도전.E302.121103.언니의 유혹.HDTV.H264-YaYa.avi_001779479.jpg 

왜냐면 사랑을 갖다 대는 건
가장 구체적으로 대답을 회피하는 방법이기 때문

앞으로 더 아름답게 대답할 기회가 생긴다면 
내가 사랑하는 것을 지키고 싶다는 믿음
정도로 둘러대야겠다 

혼자 오랫동안 길을 걸으면 깨닫는다
고양이랑 같이 눕는 밤마다 
해가 짧은 날 마음에 드는 문장을 길게 적었을 때
남자친구를 웃게 하고 싶을 때
너덜너덜거리는 사람들을 지키고 싶을 때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를 떠올렸을 때 
친구와 맛있는 것을 먹으며 울고 웃을 때
엄마와 농담 할 때
그 때마다 느낀다 

누굴 미워하는데에는 힘이 든다
김장훈을 봐 
그에 비하면 
사랑 하고 사랑 받는 것은 쉽기만 하다



payday loans - payday loans delete 2013.06.03 14:15 (178.253.253.94)
Payday Loan - Payday Loan delete 2013.05.29 14:32 (91.236.75.28)
Hermes bag - Hermes bag delete 2013.05.22 19:31 (119.254.84.90)
서비스 선택
댓글
로그인해주세요.
profile image
powered by SocialXE
by 박초롱 / 2012.11.09
간밤엔 모텔 앞에서 싸움 소리를 들었다
남자가 주차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
지겨워죽겠다는 소릴 하는 여자의 
시원시원한 목청
나는 그걸 좀 개 같다고 느끼고 
소음만 그냥 두고 창문을 닫았다

사람이든 노래든 
뜨거운 기름에 물방울 하나 떨어졌 때 뭔가가 세게 튀는 
그 느낌
그런게 들어야 좋아하는데 



오.. 이걸 많이 들었다 
기름 너무 많이 튀었네
어쩜 참 기름 덕지덕지인데 깔끔하고 말끔하고 우아하다 

티아라의 섹시러브도 들어봤다
넌 정말 섹시눈 섹시코 섹시입 섹시러브
뭐 이런 가사는 정말 귀엽고 좋다고 생각한다

쓰려던 메일을 가만히 미루고
가만히 내 할일을 정리하다가 
빵 먹고 
샤워를 하고 바디로션을 듬뿍 발랐다
있는 몸 구석구석 다 펴발라도 손바닥에 남아돈다
살이 왕창 빠졌다는 뜻이다
기억을 세보면 사실 겨울엔 늘 그랬다

어떤 용기가 생겼다 
그런 건 오늘 같이 미친 추위에 떨다가 
갑자기 모든 게 멸치 똥 따듯이 명백해지는 순간 
온다 
1절 끝나고 2절 오듯 
아주 당연히 왔어야 할 결론이다 

믿음 

관련기사
Payday Loans UK - Payday Loans UK delete 2013.05.29 13:56 (91.236.75.28)
서비스 선택
댓글
로그인해주세요.
profile image
powered by SocialXE
by 박초롱 / 2012.10.09
이랑이 좋아지고 사유리가 싫어지는 날
열무김치만큼은 여전히 좋다
날씨 별로 
기분 
별로
반찬 별로 냉장고를 정리하며 
매일 말을 해야 할까
왜 매일 밥을 먹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도마를 펴고
늙은 호박의 속을 헤집었다
속이 텅 빌 동안 늙은 호박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애호박을 길게 썰어 물에 씻겼다
기름에 볶아지는 동안
연신 지저분한 소리를 냈다

환기가 필요해 창문을 열었더니 
모텔로 들어가는 애들
걔네 건강하고 긴 사랑을 나누는 동안
늙은 호박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나는 하나도 모르겠다
내 말 내 소리 
누군가는 싫게 듣는다
반숙 달걀처럼 말이야
죽염치약처럼

하지만 
모든 것은 기분
기분
나는 가끔 사람을 밀치기도 모른척 한다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관련기사
NIKE TN - NIKE TN delete 2013.06.08 16:41 (111.35.130.83)
wow gold - wow gold delete 2013.06.06 10:53 (110.247.94.246)
d3 gold - d3 gold delete 2013.06.03 14:45 (119.164.158.36)
make an app - make an app delete 2013.06.03 03:32 (91.236.75.63)
群发 - 群发 delete 2013.05.27 11:36 (120.128.2.151)
pig - pig delete 2013.05.21 21:52 (1.61.6.12)
VmjLglcU - VmjLglcU delete 2013.05.21 14:42 (120.82.114.168)
서비스 선택
댓글
로그인해주세요.
profile image
powered by SocialXE
by 박초롱 / 2012.10.05

밤의 경복궁
달은 크고 
많은 것이 닫혀있었다

잠깐 일어나서 마주한 거울의 나 
우연히 또 너무 못났구나
못났으면 못난대로 
메일함은 메일함대로 비어있다
매일 작아지는 나
바깥에선 어떤 큰 소식도 없는데
내 안에서만 전쟁이다

사동면옥에서 만두국을 먹었다
아들을 동부로 보내니 서부로 보내니 하는
하얀 피부 날씬한 몸매의 인사동 문화센터 아줌마들
엄마를 생각하고
가족을 생각하다 말고 
어쩌면 내가 빚진 많은 것들
내 스스로 내가 짐임을 인정하는 것에 대해 인정하기로 했다
가족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은 언제나 나의 짐
하지만 엄마는 이제 난데없는 순수한 행복으로
난을 키우고 꽃을 피우고
동생은 동생대로 상식적이고 편안하다
나는 그걸 보며 즐겁고
즐거운 나를 보며 가족도 즐거워한다

누군가의 짐인 상태에서 떨쳐나온 순간 
행복한걸까
정말 많은 것은 이런 식으로 편안해지는 것일까
어디에 더 떨쳐나올 수 있는지
편안함을 생각 또 생각하지만 
여전히 밤이다
밤 
긴밤
밤을 아는 사람
다 죽었거나 시인이 되어버렸나 
애니팡을 하고 있나


整形 - 整形 delete 2013.06.08 02:15 (188.16.99.208)
d3 gold - d3 gold delete 2013.06.08 02:15 (175.168.130.197)
PIG - PIG delete 2013.05.23 20:14 (1.61.76.146)
群发 - 群发 delete 2013.05.23 11:46 (223.246.183.107)
ZJoaBWCG - ZJoaBWCG delete 2013.05.21 15:09 (218.65.88.3)
서비스 선택
댓글
로그인해주세요.
profile image
powered by SocialXE
by 박초롱 / 2012.07.09
ursa major.gif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되는 목요일엔
기념비적인 비가 내렸다
우산을 두고 온 마지막 손님의 등은 시꺼멓게 젖었고
나는 뱀처럼 등을 펴고 그 등을 피해 
우산을 폈다
나이트에 가자는 친구들의 타투한 등을 등지고
가게 앞으로 마중 나온 애인을 따라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일 하지 가지 않아도 되는 금요일에도
비가 내렸다
트랜스젠더 바가 모인 골목의 술집에서 
맥주를 많이 마셨다
머리가 아팠다

남동생이 손목과 종아리에 큰 타투를 한 사진을 보냈다
멋있긴 한데 너무 큰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울까봐 집에 못 들어가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동생이 
때론 비열한 방식으로라도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를 좋아한다
남매의 타투를 알면
울진태생 소심한 우리 엄마
몸져 누우실지 어떠실지
바셀린이라도 쫌 바르고 촉촉하게 유지해 / 너도 했냐?
응 / 뒤질래
난 그냥 엄청 쪼그맣게 했어(이건 거짓말) / 넌 그딴거 하지마

비가 내리지 않은 토요일엔 
자전거를 탔다
무언가에 치인 피터진 작은 쥐를 봤지만
잽싸게 피할 만큼 나는 잘 달려
자전거를 멈추고
잔디에 누워 곰과 작은 곰과 처녀자리 별을 보았다

나는 이따금씩 
과격한 불안에 휩싸인다
그런 불안은 혼자 강남역으로 가는 버스에서 본 
흙탕물 넘치는 한강의 수면보다
큰 폭으로 움직인다 
팔베게에 누워 별을 세면서도 
내가 저지른 과거의 미친 짓거리들이 떠오르면
눈에 별 일곱개가 보이지 않아도
아 저게 진짜 북두칠성이구나 하며
공포를 잠재우는 
자위가 계속 된다

나의 아주 작고 못생긴 손톱은
비가 남의 등이나 옷, 강을 더럽히는 동안
우리가 무단 횡단을 하는 동안
별이 뜨고 지는 동안
애인의 어깨에 상처를 낼 정도로 자라버렸다

일요일엔 사진전을 보고 떡볶이를 먹고 커피를 마셨다
두통에 시달리는 그에게 
나도 모르게 불안과 짜증 비슷한 것을 내기도 했는데
그리고선 손목에 이름을 새긴 동생에겐
더없는 상냥한 메시지를 보냈다
한숨 후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어제 함께 봤던 별 아래에 
내 손톱이 만든 그의 상처가 타투처럼 나를 보고 있었다
make an app - make an app delete 2013.06.03 03:36 (91.236.75.63)
Payday Loans UK - Payday Loans UK delete 2013.05.29 14:30 (91.236.75.28)
서비스 선택
댓글
로그인해주세요.
profile image
powered by SocialXE
전체 : 1
by 박초롱 / 2012.05.30


paris.jpg 



쌈밥집에서 
열가지의 쌈채소를 된장과 함께 먹었다
풀을 먹는 것은 너무 소중한 일이다
기분과 정취가 
입과 눈에서 초록으로, 초롱으로 순간 벅차올랐으나 
여기저기 계절을 직시한 파리들이 윙윙 거렸다

애인이 나를 만질 때
나를 만지는 휴대폰 사진을 보았다
만져지는 나도 그걸 보았다
나는 만져지면서 또 한 번 만져지고 
만져지는 나를 보는 것이 좋기도 했다 
"모니터 속의 나를 더 좋아하지 마요"
"내가 너무 인터넷 세대인가?"

위키백과에서 파리를 검색하면 
풀 위에서 섹스하는 파리를 보여 준다
나는 그저 파리의 
머리 가슴 배가 궁금했을 뿐인데
풀 위에서 섹스하는 파리의 
머리 가슴 배를 볼 수 있으니
역시 인터넷이 짱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대뜸 
교과서도 음악도 영화도
내 머리 가슴 배가 어디에 달려 있는지 알려주지도 못하고 
쓸 모 없다고 느껴서 웃었다










관련기사
整形 - 整形 delete 2013.06.08 12:52 (60.166.76.202)
Nike Tn - Nike Tn delete 2013.06.06 10:42 (119.108.179.226)
make an app - make an app delete 2013.06.03 05:35 (91.236.75.29)
pig - pig delete 2013.05.26 23:53 (175.1.89.156)
群发 - 群发 delete 2013.05.23 20:41 (183.216.17.88)
서비스 선택
댓글
로그인해주세요.
profile image
powered by SocialXE
by 박초롱 / 2012.05.09

goong.jpg






작은 뜰에서 죽순을 보았다

아마 쑥일지도 모른다

곰치 일 수도 있고

먹으면 죽을 지도 모르는 독초일 수도 있는데 

나는 한 시간 째 침묵 중이었다

이 침묵을 통해 나는

그가 키우다 망친 대나무처럼

잊혀지는 것은 아닐까

무서워서 관광객 몰래 조금 울었다


단청이 없는 석어당은

불에 잘 붙게 생겼고

아마 불에 한번은 탔을 지도 모른다

선조가 살다가 살다가 죽어버리기도 한

그 곳에 쪼그려 앉아

멀리서 열리는 오케스트라의 소음을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더 멀리에 앉아 있는 그도 그것을 바라보았다


궁을 나와서 비빔밥과 동치미를 먹었다

침묵에 대한 반성의 마음으로

한 입 두 입 먹고 

한 방울 두 방울 

비비고 뚝뚝


화해는 중요하다 

왜냐면 

그는 내가 걸러낸 당근을 잘 먹고

가끔 바보가 되는 나를 큰 눈으로 오래 기다린다

나는 그와 하는 화해와 섹스와 식사를 좋아하고

나는 그가 없는 평일의 밤과 낮이 싫다


가까이에 있으면 있는대로 

믿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도 내게서 온갖 먼 남들, 오케스트라의 소음, 

오래된 건물과 그 안에 오래 살았던 왕족들..


이순신장군의 동상을 

멀리 멀리에 두고 지나쳐 온 뒤 

가까이에 있는 그의 자는 얼굴 앞에

가슴 한 쪽에서 대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것을 보고 

나도 따라 잠들었다




NIKE TN - NIKE TN delete 2013.06.06 12:45 (115.55.242.149)
D3 GOLD - D3 GOLD delete 2013.06.05 20:06 (112.251.73.111)
bag chanel - bag chanel delete 2013.05.28 08:53 (114.100.252.172)
pig - pig delete 2013.05.26 23:23 (123.93.111.69)
群发 - 群发 delete 2013.05.22 19:54 (1.28.35.86)
eXeNCAnt - eXeNCAnt delete 2013.05.21 15:06 (49.249.9.164)
BvEInLgH - BvEInLgH delete 2013.05.21 15:06 (106.78.47.17)
서비스 선택
댓글
로그인해주세요.
profile image
powered by SocialXE
by 박초롱 / 2012.05.01
ydj_poem.jpg

삼계탕 앞에서
닭의 껍질님 앞에서 
그래, 기도하는 마음으로 
모든것을 참아보자는 심정이 될 때
나는 말을 잃거나
닭뼈를 씹고 살을 버린다 
허둥댄다는 뜻이다 

그가 하는 엄마 얘기를 듣고서
볼을 만져주고 싶었지만 
또 뼈를 씹고 살을 버릴 까봐
마치 간증하는 신자처럼 고개만 숙였다
고개를 들었던 순간은
궁금하지도 않은 기숙사를 올려다보는데에 다 써버린 것이다

비에 젖은 벚꽃잎은 
오일 파스타의 편마늘 같았다
자꾸만 쓰라린 감정이 내려 앉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불안은 의심은 
비에 젖어 추잡해진 꽃의 계절처럼 끝날 것이다
마치 무사고 안전운전의 버스기사나 
통통배의 선장이 
몸의 습도만 느끼고도
내일과 모래를 추측하듯이 
그가 나에게 준 확신 때문에
나는 온몸으로 알게 되었다 

윤동주가 태어나고 죽은 숫자를 적은 
기념비 앞에 나란히 서보았다
그가 진실로 아름다운 사람이냐에 대한
작은 논쟁이 있었지만
아마 윤동주는  
그저 이 남녀가 서로
한 점 부끄럼 없이 서로에게 주어진 길을 가길 바랄 것이다
 
꽃이나 
시나 
날씨는 사랑의 감정 앞에서 늘 하루살이일 뿐이야
또한 그 감정은 
꽃이나 
시나 
날씨보다 늘 하루 더 살고 있는 나의 몫임을 알아
create an app - create an app delete 2013.06.03 04:44 (201.75.24.134)
Payday Loans UK - Payday Loans UK delete 2013.05.29 13:57 (91.236.75.28)
서비스 선택
댓글
로그인해주세요.
profile image
powered by SocialXE
by 박초롱 / 2012.03.30

scales.jpg







이 동네 패밀리마트에 
아주 불친절한 아르바이트생이 있었다

걔는 왠 기지배랑 전화 통화를 하면서 
도시락을 전자렌지에 데워주길 짜증내하며
잔돈을 내 쪽으로 밀쳐내고
내가 당황하자
제가뭘여? 같은 말을 던졌다
도시락이 다 데워지는 1분 15초 동안 
잠자코 화가 사라지길 기다려야했다
나는 나쁜 말을 하기가 싫고 
그가 어련히 예쁘게 이해해처먹길 기다릴 뿐이다

다음날 우유사러 갔다가 
편의점 점주를 만났다
천성이 소심한 나는
점장에게 
-새벽 알바가 새로 왔나 봐요?
-네 아직 좀 서툴죠?
-서툰 문제가 아니라요..좀.. ㅎㅎ
정도 였지만
다른 사람들도 그 애가 싫었다는지 
그 알바는 곧 짤린 것 같다
 
그 기억은 
내 삶에서 아마 거의 유일하게도
내 입으로 '나에게 잘못 했으니 싫어'를 말하고
성공한 일로 남아있다
그래서 마음이 편하냐면은
그렇지 않어
우선 나는 걔의 편의점 시급을 책임질 돈이 없고
걔랑 통화하던 여자애 이름이
애란인지 아란인지는 기억나면서
그 애의 얼굴은 기억나지 않으니까

냉장고에 하나 남은 참외를 
오이처럼 돌려깎으며 
새초롬한 그 맛에 기겁할 찰나 
아니야 내 잘못이 아니야
우리의 더 슬픈 내일과
너의 패밀리마트 조끼는
너의 눈치없는 멘션은
너의 알랑방구는
너의 개짓거리는
너의 탓이야 
차례로 모든 것을 위안하다말고
당근을 못먹는 나에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표정을 지었던
오이 못먹는 남자애가 
속상했던 그 날이 생각났다

아무렴 친구야 
언팔도 못하는 나는 조금 잘못 되었지 않니

이제야 소주 맛을 알게 된 것 같애
라는 말을 던졌던 간밤
최민수가 알반지 끼고 이제야 소주 맛을 알았으니 란
노래를 부르는 걸 보고 창피한 나를 보니까
멋진 셔츠를 입은 사진을 보내온 친구에게
단추 풀러봐 나도 뭘 보여줄게
했던 나의 잘못과 
그 주말은 모두
월화수목금토토토토토토
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하지만 친구야
이제 나는 이 지랄같은 관계들에 책임을 져야만 해
오늘 저녁 영신이와 나눠먹은 카레의 그 강력한 힘 하나로
나로부터 멀어져야 마땅한 인간들에 대한
확신 하나로 

내가 엎어져도 
니들의 등짝 위로 코가 깨질 것이란 일이
날 근본적으로 서럽게 하지만











관련기사
air jordan 7 - air jordan 7 delete 2013.06.15 08:51 (123.67.236.71)
mbt clearance - mbt clearance delete 2013.06.15 08:04 (27.47.7.46)
FREE RUN NIKE - FREE RUN NIKE delete 2013.06.13 06:25 (222.247.53.14)
Air Jordan Shoes - Air Jordan Shoes delete 2013.06.11 22:01 (110.229.151.171)
MULBERRY OUTLET - MULBERRY OUTLET delete 2013.06.09 08:43 (183.189.146.192)
buy wow gold - buy wow gold delete 2013.06.07 14:05 (117.11.165.246)
Louis Vuitton - Louis Vuitton delete 2013.06.04 17:10 (223.214.8.59)
d3 gold - d3 gold delete 2013.06.04 03:27 (220.180.63.126)
Cheap Ipad 4 - Cheap Ipad 4 delete 2013.06.03 16:12 (58.132.24.176)
CHANEL OUTLET - CHANEL OUTLET delete 2013.06.03 15:41 (106.120.176.1)
free 5.0 nike - free 5.0 nike delete 2013.05.31 11:25 (60.173.61.204)
HERMES HANDBAGS - HERMES HANDBAGS delete 2013.05.31 09:53 (112.93.33.174)
Nike Free Outlet - Nike Free Outlet delete 2013.05.30 20:33 (112.225.190.183)
Payday Loans - Payday Loans delete 2013.05.29 14:22 (91.236.75.28)
Mbt?Sale - Mbt?Sale delete 2013.05.29 04:12 (175.148.244.22)
Birkin Hermes Bag - Birkin Hermes Bag delete 2013.05.28 08:05 (111.255.147.219)
mulberry sale - mulberry sale delete 2013.05.22 19:30 (60.252.67.84)
Cheap Jordans - Cheap Jordans delete 2013.05.21 09:17 (123.191.229.15)
Prada Bags - Prada Bags delete 2013.05.21 01:33 (46.118.113.157)
cheap oakley - cheap oakley delete 2013.05.20 04:35 (61.231.217.135)
celine outlet - celine outlet delete 2013.05.14 17:42 (84.232.224.51)
lacoste outlet - lacoste outlet delete 2013.05.12 10:49 (114.99.54.60)
nike france - nike france delete 2013.05.12 10:48 (110.244.105.129)
coach bags - coach bags delete 2013.05.12 00:50 (27.43.234.62)
서비스 선택
댓글
로그인해주세요.
profile image
powered by Social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