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view
Asian Chairshot Europe Tou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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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1일 영국 런던에서 나윤선, 이디오테잎 등이 참여한 한국 음악 쇼케이스 <K-MUSIC Festival 2016>이 열렸다. 아시안체어샷도 이 행사에 초청을 받았다. 영국까지 간 김에 영국 투어나 더 하고 오자고 수락한 영국 공연에 스페인, 벨기에 공연까지 총 5회의 공연으로 스케줄이 다시 맞춰지면서 유럽 투어로 판이 커졌다. 미국의 SXSW, 영국 리버풀 사운드 시티 등을 통해 이미 수 차례 해외 음악 팬들을 매료시켰던 아시안체어샷의 유럽 투어 기록을 <파운드 매거진>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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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한국문화원

Day 1 ~ Day 5: 영국(K-Music Festival 2016)
01.  장장 12시간의 피곤한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곳은 런던의 홍대라 불리는 쇼디치(Shoreditch)였다. 몸은 피곤하지만 그냥 잠들기 아쉬워서 근처 펍에 들렀다. 영국에 왔으니 기네스를 한 잔씩 마셨다. 영국의 생맥주 맛은 감탄할 만했다. (그런데 멤버들은 소주가 먹고 싶다고 했다.)

02·03.  유럽 투어의 첫 번째 공연은 <K-Music Festival 2016>이었다. 런던 쇼디치에 있는 리치믹스(Rich Mix)라는 근사한 공연장에서 진행되었다. 리치믹스는 영화도 상영하고 카페,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되는 다목적 문화공간 같은 느낌이었다. 홍대에 있는 KT&G상상마당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이날 단편선과 선원들과 아시안체어샷 2팀의 공연이 열렸는데, 아시안체어샷의 공연이 끝나고 나서 무려 5분간 현지 관객들의 앵콜 요청이 있었다. 그만큼 반응이 뜨거웠던 첫 공연이었다.

04.  스케줄은 빠듯했지만, 완벽히 시차적응에 성공한 우리는 항상 아침을 만들어 먹었다. 멤버 3명이 돌아가면서 식사 당번을 했는데, 다들 자취 노하우가 쌓여서 그런지 요리를 너무 잘해서 든든하게 챙겨 먹고 다녔다. 사진 속의 아시안체어샷은 드러머 이용진이 만든 런던 스타일 샌드위치를 맛있게 나눠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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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한국문화원

05.  록의 본고장까지 왔는데 악기점을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런던의 유명한 악기상점 거리인 덴마크 거리에 있는 한 악기점에 들어갔는데 각종 빈티지 악기들과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기타들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었다. 아쉽게도 악기는 구입하지 못했지만, 대신 유럽투어에 사용할 라인들을 이 곳에서 구입했다.

06.  영국에 있는 동안, 여러 펍들을 갔었는데 하나 같이 음악이 너무 좋았다. 그 중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맥주 한 잔 하며 담소를 나누고, 밴드 공연도 할 수 있는 펍에 갔던 게 기억에 남는다. 아시안체어샷이 들어서자마자 다들 굉장히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보았지만, 잠시 후 인사를 건네며 친절히 대해 줬다. 그날 공연한 밴드는 5~6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삼촌뻘 멤버들이었는데, 사운드도 너무 좋고 연주도 잘해서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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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 ~ Day 7: 스페인
07 ~ 09.  영국에서의 첫 일정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이동했다. 저녁 늦게 스페인에 도착해서 그 다음 날 공연을 하고, 바로 영국으로 이동하는 촉박한 스케줄이었다. (첫 방문이라 여유롭게 구경하고 싶었지만 일정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유럽에서의 두 번째 공연은 주스페인 한국 문화원에서 열린 아시안체어샷의 단독공연 <El Concierto Asian Chairshot>이었다. 열정의 나라답게 많은 분들이 뜨거운 관심을 가져주셔서 음악 채널 인터뷰와 공연까지 잘 마칠 수 있었다. Se Lo Agradezco!(스페인어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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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8 ~ Day 9: 다시 영국(Discovery)
10 ~ 12.  스페인 공연을 마치고 다시 런던으로 돌아왔다. 런던에서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쇼케이스 ‘Discovery’ 공연을 하기 위해서였다. 공연장은 포틀랜드 쪽에 위치한 229 더 베뉴(229 The Venue)였는데, 공연장 매니저가 무대 앞에 태극기를 꽂아주었다. 그는 우리보다 먼저 몇몇 한국밴드가 여기서 공연하고 갔다며 설명을 보탰다. 이날 공연에서 아시안체어샷은 영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로컬 밴드들과 같이 공연을 했다. 아시안체어샷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랐는데, 공연 중 열기가 뜨거워지자 관객들은 물론 앞서 공연했던 영국의 밴드 멤버들도 연신 “락앤롤!”을 외쳤다. 강력하면서도 오리엔탈한 아시안체어샷의 사운드는 현지 관객은 물론 다른 밴드들까지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13.  모든 공연이 끝난 뒤, 이날 같이 공연한 영국 뮤지션 닉 아슬람(Nick Aslam)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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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0 ~ Day 11: Korean Music Festival Brussels
14.  다음 공연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했다. 짧은 일정동안 3개국을 오가며 공연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멤버들 모두 피로가 쌓일 대로 쌓인 상황이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브뤼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는 순간 모두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다. (아름다운 경치에 한국에서도 안 쓰던 셀카봉으로 셀카를 찍는 멤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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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벨기에의 공연은 주벨기에문화원에서 주최한 <Korean Music Festival Brussels>이었다. 처음 가본 나라였지만 많은 관객이 찾아주었고, 분위기도 너무 흥겨웠다. 폭발적인 반응에 공연을 하면서도 참 행복했다. 벨기에 공연은 특히 현지 소녀팬들에게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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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쉴새 없는 스케줄 덕에 짐 싸고 이동하는데 도가 튼 멤버들. 마지막 공연을 위해 유로스타를 타고 다시 런던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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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 ~ Day 17: Club Live
17.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3일 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덕분에 런던의 곳곳을 구경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18.  마지막 공연 장소는 ‘Hope & Anchor’라는 공연장이었다. 지하에는 클럽이, 1층에는 펍이, 3층에는 연극을 하는 소극장이 있는 멋진 장소였다. 공연장 자체도 굉장히 역사가 깊은 곳으로 퀸(Queen)이 메이저 밴드로 데뷔하기 전에 활동하던 곳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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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a 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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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a Rose

19.  유럽투어의 마지막 공연은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인밴드들이 특별히 마련해 준 시간이었다. 유럽에서 만난 한국인 관객들 앞에서의 공연이라 더욱 힘이 났는지 특유의 열정적인 에너지를 뽐내며(?) 무사히 공연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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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마지막 공연에는 리치믹스와 디스커버리 공연 때 만났던 사진작가와 관계자들, 영국 친구들이 찾아와줘서 고마웠다. 덕분에 기분 좋게 뒷풀이까지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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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23.  공연 포스터들.
영국은 2014년에도 공연하러 간 적이 있다. 그때는 회사에 소속되어 있었고, 회사에서 모든 준비를 다 해줘서 우린 공연만 하고 돌아왔었다. 이번 투어는 달랐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멤버들이 직접 준비했고,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일들이 많다. 우리 음악을 더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도 새로 느꼈고, 멤버들끼리도 더 잘 알게 됐다. 좋은 공부가 된 셈이다. 아시안체어샷은 곧 새 앨범 준비에 들어간다. 평창에 있는 감자꽃스튜디오와 서울을 오가며 진행하고, 틈틈이 공연도 할 예정이다. 새 앨범, 그리고 새로운 기획 공연들로 2017년도 굉장히 바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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