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y Of Hiphop
City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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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서사무엘, 넉살, 오사마리가 서울의 밤을 열었다.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콘서트 <City Night>을 통해서다. 공연을 시작한 건 콸라, 프로그맨, 월터로 이루어진 오사마리의 ‘왔다(Comin’ At Ya)’와 ‘고담(OSA City)’ 이었다. 날것의 힙합이라는 평을 듣는 오사마리는 공연 초반부터 장기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붐뱁(Boom Bap)이 주를 이루는 첫 앨범 <City Of OSA: Family Business>의 수록곡 ‘가족사업 (Wolf)’ ‘브루스 리 (Bruce Lee)’ ‘빌어먹을 (One Thing)’까지 연달아 노래하며 모두의 몸을 들썩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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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건 서사무엘. 그는 첫 곡으로 정규 1집 <Frameworks>에 수록된 곡 ‘Samuel, Last Name Seo’을 선택했다. 이 곡은 서사무엘의 가치관과 보컬, 랩, 작곡 실력까지 확인할 수 있는 그의 자서전 같은 노래다. 그 후 ‘Kafka’ ‘그릴 수 있어 (Gifted)’ ‘Overdose’를 이어 불렀다. 그는 ‘Overdose’를 담배를 피우며 만들었다며 담배처럼 중독적인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제 더 이상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앞으로 자신이 만들어갈 노래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제까지 독자적인 활동이 많았던 그는 최근 래퍼 씨잼과 함께한 곡을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TV 음악 프로그램과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며 대중과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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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무엘과 넉살이 함께한 곡 ‘악마들이 춤추는 댄스홀’이 흘러나오며 넉살이 등장했다. 확실한 색을 가진 힙합 크루 비스메이저(Vismajor)의 넉살. 그는 일상적인 요소를 활용한 가사, 정확한 딕션과 개성으로 인기 있는 래퍼다. 라이브로 유명한 래퍼답게 <City Night> 무대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규 1집 <작은 것들의 신> 수록곡인 ‘팔지 않아’ ‘Make It Slow’ ‘Skill Skill Skill’ ‘밥값’까지 부른 넉살이 무대를 떠나자, 열기를 채 가라앉히지 못 한 관객들의 앵콜 요청이 계속되었다. 다시 나타난 넉살의 앵콜곡은 ‘I Got Bills’와 ‘작은 것들의 신’이었다. 뜨겁게 달아오른 도시의 밤, 그 마지막을 장식하기 딱 좋은 노래였다. <City Night>은 여전히 열심히 제 음악 하는 아티스트들이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한, 선물 같은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