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의 멋
와일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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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나랑(Narang), 미씽루씰(Missing Lucille), 클랩스(Klaps)의 합동 공연 와일드카드가 10월 16일 합정 프리즘홀에서 열렸다. 공연은 나랑이 시작했다. 혼성 4인조 나랑은 정통 록을 지향하는 밴드로, 이번 공연에서 그들은 펄 잼(Pearl Jam)의 곡을 커버한 ‘Alone’부터, ‘F.K’ ‘S.N.S’ ‘Sodom’ ‘Loosen Up을 차례로 이어갔다. 이 밴드는 ‘Loosen Up’에서 그들 사운드의 최대치를 들려주는 듯했다. “Shut The Fuck Up, We Are Young!”이라며 노래하는 보컬 이동원의 목소리와 기타, 드럼, 베이스 사운드가 프리즘홀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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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팀은 미씽루씰. 이들은 2007년 데뷔 올 6월 첫 번째 정규 앨범 <Life Under The Surface>를 발매한 팀이다. 와일드카드 공연에서도 정규 앨범에 수록된 ‘Color Blind’ ‘Im In Hell/Where Is Love?’ ‘Tear You Down’ 등의 곡을 들려줬다. 마지막 곡 ‘The Crown Is Not For You’를 부를 때쯤 미씽루씰 멤버 모두 땀에 흠뻑 젖어있었다. 세상을 저격하는 가사와, 그 내용처럼 날카로운 악기 소리가 만들어내는 하드록 사운드를 들으며 음악이 이 세상에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다시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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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마지막 순서는 클랩스였다. 클랩스는 지난 9월 열린 하우스 오브 반스의 뮤지션 원티드(Musicians Wanted) 캠페인에서 350여 팀 중 10위 안에 선정되기도 했던 신예다. 그들은 ‘Bad Finish’, ‘이상기후’ 등 EP <Konfusion>에 담긴 노래들을 들려주었다. 클랩스의 음악에서는 틀에 박히지 않은 세련된 감성이 느껴졌다. 마지막 곡은 ‘악몽’이었는데, 시작하기 전 보컬 김태훈이 말했다. “이별하고 들으면 좋은 곡입니다, 여러분 이별하세요!” 라이브가 시작된 후, 공감하기 쉬운 가사와 담백한 멜로디에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와일드카드는 록과 밴드의 멋을 새삼 느끼게 하는 공연이었다. 무대가 가까워 멤버의 열정에 찬 표정과 연주를 제대로 볼 수도 있었다. 다만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찾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웠다. 밴드 공연의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홍보에도 좀 더 노력을 기울이면 좋겠다. 이 좋은 걸 같이 즐기면 더 좋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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