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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SOUL /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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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의 방,

1000명의 책 고립된 방 안에 같혀서 인생의 책을 받아 쓰는 사람들.

 

필사 (筆寫)   [명사] 베끼어 씀.

 

1. 

아버지(아부지)는 나에게 늘 어렵고, 커다란 산이였다.

어렸을때 (아니 지금까지) 아부지 몰래, 책상과 책장을 구경하는것을 좋아했다.

아빠의 글씨는 가히 명필이였다. 수수한 유년시절부터 법대를 다니던 대학시절,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 무심히 적은 메모 마저 멋있었다.

그래서 따라하고싶었다.

 

나는 초등학교때부터 일기를 썼다.

단 두줄이어도 꼭 적었다. 날씨가 어떻고, 오늘은 무엇을 먹었는지 하는 시시한 이야기부터

도입부분이 어찌되었건, 글자를 적는다는것은

오로지 진정한 나와의 소통의 시간이라고 여겼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타이핑보다 손글씨가 편하고. 립스틱보다 볼펜을 먼저 챙기는게 버릇인, 나는

스물하고도 다섯살이 더 먹었다.

소중한 사람에게 손편지를 써주는것을 그리 좋아한다.

또 반응도 좋다.

 

 

2. 

패션회사를 다니고 있다.

짧게나마 글을 쓴다.

내가 쓰는 글을 누군가가 읽는다는것은

설레는 일이다.

쉬는 날이다. 월차다. 공짜 휴일인 셈이다.

미술관에 향했다.

서울에 살며 손꼽는 몇개의 미술관중, 대표적인 MMCA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90년생은 공짜란다. 빠른 91년생이라 기분좋게 입장했다.

캐비닛에 비밀번호 4자리를 설정한 후, 핸드폰과 연필 한 자루를 챙겼다.

(연필을 가지고 다니냐는 신기한듯 보는 친구였다. - 그러게, 가끔 눈썹이 옅어지면

미용용품으로 써먹기도하지 하곤)

 

3.

나의 버릇이자 습관 한 가지.

이를테면, 매주가는 서점이나 전시회.

동반인이 있다해도, 혼자 둘러보고 잠시후 다시 만나기로 한다.

자발적인 고립을 실행한다.

 

<아홉마리의 금붕어>, <피아니스트와 조율사>,

<1000명의 책>,<기억의벽>, <식물의 시간>,

<64개의 방> ,<침묵의방>까지.

 

강인한 이끌림은 마치 성당에 온듯했다.

(나는 성당의 그 무언의 힘을 좋아한다. 그래서 얼마전 전례부도 들었다.)

 

 

사각사각거리는 필사의 소리를 듣고있으니, 이렇게 평온할 수가.

마치 우산에 부딪치는 빗소리나, 낙엽을 밟을때의 포근함 등

역시 내가 좋아하는 사운드였다.

그리고 나는 집에와서 작가노트를 필사해보았다.

 

 

 

사랑은 너무 많고 싸구려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사랑밖에 없다는 것을,

그래서 다시 사랑을 얘기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되었나?

 - 그 긴 침묵의 시간들은 모두 같은 길을 향하고 있다.

 

2015년 가을, 꼭 봐야할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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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SOUL / 2015.08.14
조제.PNG

아무 것도 없을 땐 자신이 외로운 줄도 모른다. 
사랑을 하면서 자신이 그동안 외로웠다는걸 깨닫는다. 
그리고 사랑이 끝나면 외롭지 않을수도, 처음처럼 외로움을 모를수도 없게된다. 

내가 마치 연애를 시작하고 끝낸것처럼 한참동안 여운이 남았다.
이죽일놈의사랑 이라고 말하는 - 정말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수 있는, 
단돈100원의 계산 따위 하지않는 가슴이 이끄는 진짜 사랑을 한다는것이
세상을 살며 얼마나 값지고 위대한 일임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계란말이 도시락을 준비해 호랑이를 보러 동물원에 가야겠다.
(평소 일본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내 인생 영화 리스트에 추가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03) 

"그런데 난 그런대로 괜찮지 않은 것 같아."


무서운 말이다.
그리고 사랑이 끝나면 외롭지 않을수도, 처음처럼 외로움을 모를수도 없게된다. 라..
아플걸 알면서도 또 사랑을 한다. 그리고 성장한다. 
마지막에 오열하는 츠네오를 보며, 나 또한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H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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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SOUL / 2015.08.12


395px-Stevie_Wonder_1967_(2).jpg


스티비 원더 (Stevie Wonder) 가슴으로 노래하는 진정한 소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생 영단어를 다섯 손가락에 뽑아보라면, 

(추린것도 너무 힘들지만)


5. trust 믿음

4. free 자유

3. positive 긍정

2. love 사랑

1. soul


 

'soul' 이라는 단어를 각인 했던건 아마도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에서 였던것같다. 

소울이 있네 없네 하는 패널들의 말장난 말이다. 소울이 뭔데?


어렸을때, 어떤 노래를 듣다가 왜 인지 도통 모르겠으나. 그냥 눈물이 줄줄 흘렀다. 

그게 내가 가슴 깊히 느낀 진정한 '소울' 이였다. 

누구의 노래인지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랬다. 바로 스티비 원더.

그는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시각을 잃었다. 

그리고 하느님은 그에게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주셨다.


소울 뮤직은 남쪽 지방에 거주하던 시골 흑인 노동자들이 동부, 서부, 북부 등 

미국 전역으로 이주했던 기차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골 흑인들이 북쪽으로 이주하여 공장노동자 생활을 하게 됨에 따라 

그들이 즐기던 음악이 세련된 도시 음악인 재즈 Jazz 라는 음악과 

융합을 이루게 되어 race music 이라 불리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었다.

그 이후에 이 음악은 Rhythm & Blues 로 불려지게 되었다. 

흔히 R&B라고 알려진 이 장르는 백인들 사이에서 인기(주목)를 끌게 되면서 

인위적으로 두 갈래로 갈라지게 되었다. 

하나는 백인들만을 위한 rock & roll이고 다른 하나는 흑인들만을 위한 soul이었다.


동시대에 존재하는 거대한 뮤지션들 중에서도, 

파운드 매거진 블로그의 첫 포스팅은 망설임없이 단연, 스티비원더. 

그리고 그의 감동의 lately.



2015-08-12 00;55;39.PNG


(이미지를 누르시면 라이브 영상을 보실 수있습니다:)

Lately / Hotter Than July / 1980.09



Lately Ive had the strangest feeling
With no vivid reason here to find
Yet the thought of losing yous been hanging
around my mind

Far more frequently youre wearing perfume
With you say No special place to go
But when I ask, will you be coming back soon?
You dont know, never know

Well, Im a man of many wishes
Hope my premonition misses
But what I really feel
My eyes wont let me hide
Cause they always start to cry
Cause this time could mean goodbye

Lately Ive been staring in the mirror
Very slowly picking me apart
Trying to tell myself I have no reason with your heart

Just the other night while you were sleeping
I vaguely heard you whisper someones name
But, when I asked you other the thoughts youre keeping
You just said Nothings changed

Well,Im a man of many wishes
I hope my premonition misses what I really feel
My eyes wont let me hide
Cause they always start to cry
Cause this time could mean good bye
oh,Im a man of many wishes
I hope my premonition misses what I really feel
My eyes wont let me hide
Cause they always start to cry
Cause this time could mean good bye



요새 난 이상한 느낌이 들어, 아무 이유도 찾을 수 없이 말이야.

널 잃는다는 생각이 내 마음을 맴돌아.

난 소원이 많은 남자야, 불길한 예감이 틀리길 바라.

하지만 내가 진짜 느끼는것들은 내 눈에 감출 수 없어. 

자꾸 울기 시작해 눈물이나, 이 시간이 안녕을 의미할 수 있으니까.



2015-08-12 00;41;48.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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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비 원더 너무 좋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5.08.12 11:0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