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ners × Man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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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2서, 리소 프린트 숍, G2S, Riso Print Shop, 2016, ⓒ 나씽스튜디오

Graphic Design Studio
인쇄소와 디자인 스튜디오를 겸하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코우너스, 잠깐 번뜩이고 마는 크리에이티브보단 지루하지만 꾸준한 디자인 작업을 이어가는 매뉴얼이 일민미술관 <Graphic Design, 2005~2015, Seoul> 전시를 위해 협업했다. 코우너스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리소(Riso) 인쇄기를 이용한 그래픽 작업을, 매뉴얼은 코우너스의 그래픽 작업이 실현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해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디자이너로서의 출발
김대웅(코우너스) ― 예전에 인턴 하면서 알게 된 효준이와 ‘모퉁이’를 뜻하는 <코우너(Corner)>라는 책을 만들어 보려고 뭉쳤어요. 비록 책은 못 만들었지만, 어느 날 리소 인쇄기를 접하게 되면서 이 일을 같이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름을 ‘코우너스’라고 지었죠. 대순 씨는 나중에 직원으로 함께하게 됐구요.
이성균(매뉴얼) ― 매뉴얼은 2010년 웹 사이트 만드는 일로 시작된 스튜디오예요. 처음에 동업했던 친구랑은 헤어지고, 지금은 다른 직원들과 비슷한 카테고리의 일을 하고 있어요. 포스터나 작은 인쇄물, 명함디자인도 겸해서 하고 있습니다.

첫 만남
김대웅 ― 예전에 코우너스 웹 사이트를 만들어보려고 시도하다가, 웹을 만드는 코딩이나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실력이 없어 제대로 완성하진 못했어요. 그러다 매뉴얼의 성균 실장님이 열었던 워크숍에 참여해서 웹 사이트 만드는 방법을 배웠어요. 그때부터 매뉴얼과의 인연이 시작됐죠. 시간이 지나고 어느 날 일민미술관으로부터 전시 초대를 받았는데, 매뉴얼과 함께 협업해서 작업하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먼저 성균 실장님께 제안을 드렸어요. 
김대순(코우너스) ― 인쇄 작업을 협업으로 하려면 파일을 주고받는 과정들이 많아서 복잡해져요. 그런데 매뉴얼에서 복잡한 과정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셨어요. 
이성균 ― 정확히는, 프로그램까진 아니고 웹 브라우저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활용한 거예요. 그 기능을 이번 전시에 맞게 다듬었죠. 기존에 있는 이미지를 선택해서 그걸 출력까지 보내는 과정이 담긴 기능이에요.

Riso
김대웅 ― 리소 인쇄기는 스텐실 작업과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돼요. (리소 인쇄 작업물을 가리키며) 저기 보시면 빨간색 모양이 있죠? 그런데 저게 출력 전의 파일에선 모두 검은색으로 되어 있어요. 색을 바꾸는 장치로 인쇄를 하면 원하는 색으로 출력되는 거죠. 이 과정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매뉴얼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도와주셨어요.
김대순 ― (또 다른 리소 인쇄 작업물을 가리키며) 저기 저 핑크색은 소량 인쇄로는 표현할 수 없어요. 그런데 리소로는 가능해요. 그리고 비용 면에서도 저렴한 부분이 있구요. 또 마스터용지 특유의 텍스처가 있어서, 리소 인쇄물의 질감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디지털 프린터기로도 실크스크린 같은 질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Graphic Design, 2005~2015, Seoul> 展 
김대웅 ― 전시 기획자분들이 101가지 이미지를 뽑았어요. 우린 우선 블랙으로 된 이미지를 추출했구요. 추출한 이미지들은 프로그램에 마치 도장처럼 배열되어있거든요. 그러면 그걸 선택해서 원하는 위치에 찍고, 인쇄를 누르면 색이 있는 이미지가 출력돼요. 랜덤하게 인쇄하고, 랜덤하게 배치한 결과물이죠.
김대순 ― 전시 동안 리소 인쇄기를 설치해서 워크숍도 같이 진행했어요. 전시 보시는 분들이 직접 이미지를 출력해볼 수 있게끔 했죠.

Better Than One
김대순 ― 협업에 대해 꽤 오랫동안 고민을 했고, 신중하게 결정했기 때문에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어요. 우리끼리는 어떤 작업을 하고 싶어도, 이게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지를 모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매뉴얼에서 실제로 그 작업이 가능한지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솔루션을 주셨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기술적인 부분은 매뉴얼이 하자고 하는 방향대로 대부분 따랐기 때문에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죠.

길 위에서
김대웅 ― 구슬모아당구장에서 곧 코우너스의 전시가 열려요. <현장 학습(Filed Trip>이라는 제목의 전시예요. 그동안 우리가 제작소나 인쇄소를 오가면서 본 것들을, 나름의 시각을 가지고 우리만의 방법으로 표현한 전시예요. 그래서 배경도 주로 을지로나 충무로 일대의 제작소예요. 그래픽 작업물도 있고, 오브젝트도 있어요. 전시는 6월 17일에 오픈합니다.
이성균 ― 스튜디오 이름을 ‘매뉴얼(Manual)’이라고 지은 이유가 있어요. 매뉴얼이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낫지만, 그렇다고 매뉴얼대로만 한다고 잘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 절충점의 입장을 가지자는 의미에서 매뉴얼이란 이름을 짓게 됐어요.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디자인과 난해하고 예술적인 디자인 사이에서, 처음 했던 생각처럼 중간자적 위치를 지키는 길을 걸어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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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너스 corners.kr 
매뉴얼 manuale.co.kr


Special Meeting
함께일 때 더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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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 위의 닌자
Dr. Martens × Teenage Mutant Ninja Turtles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아 온 만화 영화 닌자터틀(Teenage Mutant Ninja Turtles)이 닥터마틴의 1460 부츠와 만났다. 리더 레오나르도(Leonardo), 피자를 좋아하는 미켈란젤로(Michelangelo), 유머러스 한 라파엘(Raphael), 기계천재 도나텔로(Donatello)까지 각 캐릭터가 가진 개성을 시그니처 컬러와 패턴으로 화려하게 표현했다. 신기 위함 보단, 영화의 팬으로서 하나쯤 소장하고 싶어지는 아트워크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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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 깃든 로맨틱함
민음사 × Keith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대표적인 영국 여성 작가 3인의 고전(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샬럿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과 의류 브랜드 키이스(Keith)가 만나 감성적인 아트 커버를 완성했다. ‘예술가의 영감’을 주제로 아날로그 필름을 사용해 섬세한 빛과 색채를 표현해 낸 키이스의 시즌 비주얼은, 고전 속 강인하고 아름다운 여성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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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위의 지킴이
Lineable × Angry Birds
유 아동을 위한 스마트 미아방지 솔루션 리니어블이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의 캐릭터들을 통해 더욱 친근해졌다. 레드, 옐로우, 블랙 세 가지 색상으로 완성 된 리니어블 밴드는 착용한 아이가 부모로부터 일정거리이상 멀어질 때 스마트 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알림이 울린다. 또한 ‘도움 요청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아이 주변의 리니어블 앱 사용자들에게 알림을 보낼 수 있어 똑똑한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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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Friends
Vans × Line Friends
반스의 시그니처 아이템 어센틱(Authentic), 슬립 온(Classic Slip-On) 스케이트-하이(Sk8-Hi)위에 다소 와일드해진 라인프랜즈가 찾아왔다. 록 무대 위에서 기타를 치는 뮤지션 ‘브라운’, 스프레이 캔과 브러시로 그림을 그리는 페인터 ‘코니’, 서핑과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샐리’가 바로 그 주인공. 이들은 반스가 그 동안 사랑해 온 스트리트 문화를 온 몸으로 표현하며 브랜드가 가진 가치와 방향을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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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Music
Andersson Bell × Baravado
유니버설뮤직 산하 머천다이즈 브랜드 브라바도(Baravado)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앤더슨 벨(Andersson Bell)과 ‘뮤지션’이란 연결고리로 만났다. 데이빗 보위(David Bowie), 롤링스톤스(The Rolling Stones),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에이씨디씨(AC/DC) 등 전설적인 뮤지션의 로고와 이미지를 티셔츠와 모자에 배치하며 다양한 여름 아이템을 만들어 낸 것. 그 중 데이빗 보위 티셔츠는 갑자기 떠난 그를 다시 한번 추억하는 마음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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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재미
Krispy Kreme Doughnuts  × Spongebob
스폰지밥 만화 속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크리스피 크림 도넛으로 재탄생했다. 바나나 크림을 듬뿍 넣은 스폰지밥, 새콤달콤한 딸기 잼이 담긴 뚱이, 초코크림과 소다맛 아이싱이 장식 된 징징이까지.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의 얼굴을 도넛 모양 그대로 표현해 냈다. 먹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한 이번 제품은 오직 여름시즌동안만 판매 된다는 사실. 또한 음료와 함께 구성되어 좀 더 저렴한 실속 콤보까지 만나 볼 수 있으니 부지런히 먹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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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 Nail
Incoco × Kbo
야구의 계절이 무르익는 가운데 각 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열기도 대단하다. 그에 맞춰 네일폴리시 브랜드 인코코는 국내 10개 구단 컬러와 캐릭터, 엠블럼 등을 시각화한 팬네일을 선보였다. 오랜 시간과 높은 수준을 요하는 일반 매니큐어가 아닌 드라이 매니큐어의 형태로 뭉침과 붓 자국 없이 부착 가능하다는 점이 편리하다. 최대 14일까지 지속된다고 하니 좋아하는 팀이 올라갈 때까지 팬네일을 유지해 보자.




[#71 July, 2016 스페셜 이슈] Me, You & Great Stuff part1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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