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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패턴제작소
Vasculum
‘식물 채집 상자’라는 뜻을 가진 패턴 디자인 브랜드 ‘바스큘럼’은 일상으로 식물을 끌어와 눈앞에 펼쳐놓는다는 철학으로부터 시작됐다. 바스큘럼의 김유인 디자이너는 귀촌한 부모님의 시골 생활에서 식물 패턴 디자인을 착안하게 됐다. 어렸을 때 흔히 보던 시골집 앞 들풀들은 어느 날 그녀에게 새로운 영감의 원천으로 다가왔고, 편집 디자인 일을 하면서 쌓아온 경력을 패브릭에 적용해 ‘식물 패턴 패브릭’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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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디자이너는 계절에 따라, 그리고 취향에 따라 선택한 식물을 골라 밑그림을 그리고 컴퓨터 작업을 거친 후, 감광 작업으로 완성한 패턴 도안에 물감을 찍어 식물 패턴 원단을 제작한다. 패턴의 주인공인 식물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부터, 쌈 채소, 봄이 되면 곳곳에 피어나는 풀 등 그 가짓수도 다양하다. 다채로운 그림으로 완성된 원단은 커튼이나 식탁보, 가방 같은 일상 용품으로 재탄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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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큘럼은 다양한 작업자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이라는 바스큘럼의 철학을 고스란히 적용할 수 있는 브랜드에 한해서다. 싱어송라이터 이아립의 앨범 <망명>은 바스큘럼의 모노톤 패턴이 적용된 가방과 함께 발매됐다. ‘농원의 식탁’을 지향하는 연희동의 숍 인 시즌(In Season)에서도 바스큘럼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도시인들의 일상으로 자연을 스며들게 하려는 브랜드의 바람대로, 바스큘럼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자연 본래의 모습을 다시 한 번 관찰하며 도시 속에서 자연 생활을 나누는 일을 함께 경험하고 있다.
hello-vascul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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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되는 포장지
Eden’s Paper
에덴스 페이퍼가 부리는 마법은 언뜻 신기하고 흥미로우며, 마지막엔 환경에 관한 긴 여운을 남긴다. 한 해 동안 무려 지구를 9번이나 감을 수 있을 만큼의 포장지가 버려지는 현실을 우려한 영국의 에덴스 페이퍼 사는 획기적인 포장지를 발명한다. 바로 ‘버리고 싶어도 버릴 수 없는 포장지’다. 이 포장지는 쓰고 나면 다시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한다. 포장지 뒷면에 촘촘히 박힌 작은 씨앗이 그 단서다. 고추, 당근, 양파, 토마토 등 여러 가지 채소 씨앗은 물론, 해바라기나 야생화 같은 꽃씨도 있다. 포장지 앞면에는 어떤 씨앗을 넣어놓았는지 알 수 있도록 식물이나 꽃 그림이 아기자기하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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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스 페이퍼의 포장지를 채소나 꽃으로 재 탄생시키려면, 아주 간단한 3단계의 과정을 거치기만 하면 된다. 먼저 선물 포장지를 풀고 포장지를 흙에 심은 후, 식물이 자라 열매를 맺을 때까지 물을 부어주고 기다리면 된다. 저절로 생분해되는 일곱 겹의 티슈 페이퍼는 땅에 묻더라도 토양에 전혀 해를 입히지 않는다. 에덴스 페이퍼의 친환경적인 철학은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일상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다시 한 번 모색하게 해준다. 
eden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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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술
Flower Gin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플라워 진’은 꽃과 어울리는 핸드릭스를 즐길 수 있는 향긋한 공간이다. 낮에는 꽃집으로, 저녁에는 술집으로 변신하는 플라워 진은 매주 월수금 시장에서 직접 공수해온 싱싱한 생화를 만나볼 수 있으며 농장에서 바로 제작하는 서양난이나 관엽 식물도 준비 되어 있다. 보통 다발이 크고 화려해질수록 가격 부담도 커지기 마련인데 플라워 진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대에 원하는 디자인의 꽃다발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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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의 작은 디테일, 꽃을 고르는 취향에서 드러나는 주인장의 안목 덕분에 누구에게 꽃다발을 안기고 싶을 때면 부담 없이 생각나는 곳이기도 하다. 아담한 공간을 살린 바(bar) 형식의 테이블은 연인끼리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기 좋으며, 오픈 형 주방으로 슬라이스 오이와 꽃이 데코레이션 되는 칵테일 제조 과정을 엿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올 봄부터는 야외 테라스 공간이 오픈 될 예정이니 남산 타워를 바라보며 핸드릭스 진을 홀짝일 시간도 머지않아 보인다.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250 (02-412-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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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식물원
Vers Gardening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카페가 아닌 작은 식물원에 들어 선 기분을 주는 ‘벌스’. 알록달록한 화려한 꽃 보다는 진한 녹음이 느껴지는 식물들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흔히 접해왔던 플라워 카페들의 경우 꽃을 잘 다듬어 예쁜 화병에 꽂아두는 식이었다면, 이곳은 사람이 식물들 사이에 완전히 둘러 싸여 있는 보다 ‘와일드’한 느낌이다. 우리가 흔히 보아 왔던 다육식물부터 각종 허브, 멀리 아프리카에서 건너 온 독특한 외형의 식물, 흙 없이 물과 공기만으로 자라는 에어플랜트, 주인장이 직접 말린 드라이플라워 등 호기심을 자아내는 식물들 덕분에 평소 큰 관심이 없던 이들이라도 쉽게 발걸음을 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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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또한 가게 앞 미니 비닐하우스에서 직접 키운 허브들을 블랜딩 한 것으로 허브 잎을 한번 씹었을 때 입 안 가득 느껴지는 쌉쌀하면서도 상쾌한 느낌은 기분까지 청량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앞으로 벌스는 화분을 직접 고르고 키우는 법부터 식물과 함께 어우러지는 인테리어까지, 식물을 보다 친숙하게 삶 속으로 들여오는 방법을 전파할 예정이다.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41길 10 (02-3144-1888)
*이 이미지는 벌스 가드닝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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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지 않는 꽃
Flobaris&Coffee
신사동에 위치한 ‘플로바리스’는 플로리스트와 바리스타가 만나 탄생한 감각적인 플라워 카페다. 매장을 들어서자마자 코끝을 자극하는 그윽한 꽃향기는 잠시나마 일상의 여유를 느끼게 만든다. 투명한 유리관으로 만든 꽃 테이블 위에 스페셜 바리스타가 제공하는 커피와 플라워 티, 디저트를 맛보며 아름다운 외관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한 폭의 그림 안에 들어와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드링크나 디저트에 들어가는 모든 꽃은 청정 지역에서 엄선된 야생화를 이용한 것으로 식용 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이들이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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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바리스는 카페 한 켠에 꽃이나 관련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천일 동안 시들지 않는 생화’로 유명한 ‘프리저브드 플라워(물을 주지 않고도 최대 5년까지 보관 가능한 꽃으로 생화가 만개한 상태의 촉촉함과 신선함이 살아있다)’, 영하 40도에서 꽃을 얼려 보존한 벨기에산 ‘프로즌 플라워’, 프랑스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친환경 소재의 ‘페이퍼 플라워’, 희귀한 품종의 꽃만 드라이화한 미국산 ‘드라이 플라워’까지 독특한 느낌을 찾는 이들을 위한 꽃들이 준비 되어 있다.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175길 103 (02-517-3710)





[#68 April, 2016 스페셜 이슈] Plants are Evrywhere Part1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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