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nner of creative spirits
Hen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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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s For Tears

<Coffee&Tea> 주제로 묶은 작품들을 <파운드 매거진>에 보내준 이유가 있나요? 
평소 시리즈로 작업하기보다는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비슷한 주제로 작업한 것들을 찾아보니 커피와 티에 관련된 그림이 몇 점 있어서 <파운드 매거진> 독자분들한테 소개해 주고 싶었어요.

사람들에게 커피와 차(Tea)는 익숙한 음료예요. 이 그림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나요? 
저 또한 일상적으로 좋아하는 음료이기도 하고, 가끔 강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따뜻한 커피나 차를 마셔요. 감정적이면서도 깊게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죠. 그래서 액체로 된 소재는 감정을 표현하기에 좋아서 자주 사용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거나 혼자 있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그리게 될 것 같아요.

다른 작품들을 보더라도, 사람들의 감정이나 일상생활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세심한 관찰력이 돋보여요. 작가님은 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지 궁금해요. 
현실과 비현실을 섞는 것을 좋아해요.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이고 머리로는 엉뚱한 상상을 하는 제 성격이 그림의 밑바탕이 된 것 같은데요. 일상을 비틀면서 재미를 느껴요. 제 그림이 어떻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미리 정해놓고 작업하진 않아요. 그냥 머릿속에 떠오른 것들을 그려내는 과정이 즐거워요. 개인적인 이야기와 감정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공감해주셔서 정말 기뻐요. 제 그림에 생명이 생기는 느낌이랄까….

특별히 흑백으로만 작업하는 이유가 있어요? 
예전부터 펜으로 낙서를 많이 하다 보니 작업할수록 흑백이 제 그림 스타일과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림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담고 싶은데 블랙과 화이트만 사용하면 감정을 과하지 않으면서도 강하게 전달할 수 있거든요. 전 모든 색을 좋아하기에 앞으로 여러 색을 사용한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지금은 흑백 그림 스타일에 푹 빠져서 즐겁게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 
그림에 관심 많으신 어머니 덕분에 아주 어릴 때부터 글보다 그리는 것을 먼저 접했어요. 저도 좋아서 꽤 오랫동안 취미이자 일로서 계속 해왔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네요. 그래서인지 말하고 글 쓰는 것보다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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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All About You

보통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어디에서 받나요? 
흑백 작업을 하지만, 화려한 어떤 색 하나를 보고 영감을 받아서 그리기도 해요. <Cheers For Tears> 작품이 그런 경우죠. 평소에 컬러차트를 즐겨 보는데, ‘#Bodacious’라는 컬러가 인상에 남았어요. 와인이 생각나기도 하고 화려한 보라색 꽃들이 연상되기도 했어요. 이 그림은 보라색에서 영감을 받아 흑백 그림을 그리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해서 작업하게 됐어요. 대부분은 일상에서 보고, 듣는 것들을 깊게 느끼려고 해요. TV를 보다가 나온 단어 하나가 시작이 되기도 하고, 노래 가사나 영화 대사 등에서 영감을 받죠.

책, 영화, 음악 등 특별히 좋아하는 다른 장르의 예술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영화 보는 걸 좋아해서 예전 영화들을 몇 편씩 몰아서 봐요. 특히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의 <시계태엽오렌지(A Clockwork Orange)>, 우디 앨런(Woody Allen)의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Everyone Says I love you)> 영화를 좋아해요. 음악은 특별히 누굴 꼽기 힘들 정도로 많은 뮤지션들을 좋아하죠.(웃음) 비욕(Bjork)과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오랜 팬이라 그들의 영상과 뮤직비디오는 전부 봤던 것 같아요. 

그림 작업을 하는 동안 계속 음악을 듣고, 쉴 때는 예전 공연 영상이나 뮤직비디오 등을 봐요. 책은 편식이 심한 편이라 좋아하는 책을 여러 번 읽는 편이에요. 따뜻하고 예쁜 말보다는 에밀리 디킨스(Emily Dickinson)나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처럼 예리하고 건조한 문장들이 마음에 와 닿아서 시선을 환기하고 싶을 때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요.

작가님의 그림이 상품과 연계해서 판매가 되기도 하던데, 혹시 어디에서 구입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Society6라는 곳과 함께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제작, 판매하고 있어요. 물론 한국에서도 구입이 가능해요. 웹사이트 society6.com/hennkim에서 만날 수 있어요. 국내에서도 올뉴프레임이라는 곳에서 제작, 판매하고 있기에 1300K, 텐바이텐, 바보사랑, 핫트랙스 같은 디자인 문구를 통해 저의 그림이 그려진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작가님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 홈페이지 hennkim.com와 인스타그램 @henn_kim에서 볼 수 있어요.  
 
작가로서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요? 
지금까지 펜화와 디지털로 작업을 많이 했는데요. 큰 캔버스 흑백 작업을 준비 중이에요. 그냥 가만히 서서 멍하니 바라보게 되는, 크고 인상적인 그림들을 그릴 수 있도록 현재 작업에 더 집중하고 있어요. 그림들이 많아지면 전시도 할 계획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