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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엔 축복을_KT&G 복지재단 ‘일일산타’ 우남제


저는 현재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우남제라고 합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군복무 2년을 제외하고)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아이들의 공부방에 찾아가 선물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대학 입학 후, 학교 내 봉사동아리인 ‘꼬마사랑’에 들어가면서 KT&G 복지재단과의 협력을 통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왔어요.


2007년 207명의 대학생이 ‘일일산타’ 봉사활동에 지원해 서울지역 25개의 공부방을 찾아 687명의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전했어요. 그 활동들이 매해 꾸준히 이어져오면서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700여 명의 봉사자들의 신청을 받아 80여 개의 공부방 아이들 2,000여 명의 아이들을 만나러 갈 예정이랍니다. ‘일일산타’ 봉사활동에 참여할 대학생들의 지원은 크리스마스 시즌 한 달 전부터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받습니다. 자격요건이나 인원제한 없이 봉사활동을 자원하는 대학생들은 누구든지 환영이에요. 이렇게 신청한 봉사자들과 공부방 선생님들이 모여 조를 짜고, 어떻게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오리엔테이션 시간이 이어지죠. 봉사활동을 통해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 그런지 금세 친해지곤 해요. 아이들에게 전달할 선물 목록은 공부방 선생님들이 미리 아이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체크해 우리들에게 알려주세요. 아이들을 찾아갈 때 가져가는 선물과 음식들은 모두 재단에서 지원됩니다.


‘일일산타’ 봉사활동 당일 아침, 한조가 된 사람들이 모여 산타클로스 분장을 한 채 지하철을 타고 공부방으로 향합니다. 저는 산타클로스 분장을 하고 공부방으로 향하는 과정 자체도 참 재미있고 신나요. 가는 길에 만나는 아이들과 인사도 하고 사탕도 나눠주다 보면 긴장도 풀어지고 어느새 저도 모르게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거든요. 아이들을 만나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처럼 ‘허허허허’ 하고 웃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 알고 있어요. 제가 진짜 산타클로스가 아니라는 걸. 처음엔 좀 속아주는 척 하다가 나중엔 “그만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고 놀다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몰라요. 공부방 선생님들이 미리 귀띔해준 선물 목록으로 마련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빨간 주머니가 열리면 그때부터 아이들이 당황하기 시작해요. 분명 우리는 진짜 산타클로스가 아닌데, 이상하게도 자기가 갖고 싶었던 선물을 콕 집어 주니까요. 선물이 아닌, 자신을 알아준다는 관심과 사랑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이라는 걸 알았어요. 마음이 다친 아이들이라 처음엔 짖궂게 굴기도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금세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주죠. 주로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봉사 활동을 하다보니 유난히 돌아서면 눈에 밟히는 아이들도 있어요. 따로 만나서 밥이라도 한 번 더 사주고 싶고, 좀 더 챙겨주고 싶은 아이들이 있죠. 하지만 그러다 제가 사정이 생겨 아이들에게 계속해서 신경써주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면 아이들이 또 다시 상처받게 될 거란 생각에 조심하고 있어요. 안타깝고 아쉽지만 대신 아이들을 만나는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죠.


저는 KT&G 복지재단과 연계하는 ‘일일산타’ 봉사활동 말고도 매주 소외된 아이들을 찾는 일을 하고 있어요. 매주 토요일, 일주일에 하루는 봉사활동을 하자고 마음먹고 시작한 일인데 지금까지 매년 90% 정도는 꾸준히 실천 중이에요. ‘어떻게 매주 토요일 한 번도 안 빠지고 봉사활동을 하냐’ 묻는 분들도 많으신데, 기독교를 믿는 친구가 매주 일요일 교회에 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저는. 봉사활동을 가서 아이들과 어울리는 시간들이 오히려 제가 받는 선물이기도 하니까요. 꾸준히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처음 시작할 때의 두려움이 앞서는 분들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찾아보세요. 요즘은 셀 수 없이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들을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까요. 물론 연말연시만 되면 반짝하는 봉사활동이 좋은 거라 생각되진 않지만, 그렇게라도 봉사를 실천하고 행동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저는 항상 느끼고 있어요.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땐 아이들이 저를 경계하는 모습에 당황하기도 했어요. ‘내 시간을 쪼개서 이렇게 너희들을 도우러 왔는데…’ 섭섭한 마음도 있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아이들의 다친 마음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이제는 아이들이 차가운 모습을 보일수록 좀 더 따뜻하게 마음을 열어보이려고 해요, 제가 먼저요. 이렇게 사람의 마음에 다가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어요. 그러면서 점점 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졌구요. 봉사를 통해 저 스스로도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여러분도 이번 크리스마스에 ‘일일산타’로 변신해 보세요. 누군가에게 보낸 당신의 관심이 몇 배의 가치로 당신에게 다시 선물처럼 돌아온답니다.
www.ktngwelf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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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를 믿나요?_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클로스 마을


저는 핀란드 산타클로스 중앙 우체국 한국사무소의 유승우입니다. 올해 초 핀란드 로바니에미 본청과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7월부터 한국사무소의 공식적인 업무가 시작됐어요.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산타클로스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한국에 소개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지요. 여행과 관련된 일들을 오래 해오면서 우연히 핀란드의 로바니에미라는 도시를 여행하게 됐는데, 이처럼 아름답고 따뜻한 마을을 한국에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세계 2차 대전 이후 폐허나 다름없던 핀란드의 로바니에미는 산타클로스 마을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게 됐다고 합니다. 눈과 얼음이 전부일 것만 같은 인구 3만 5천명의 작은 도시인 로바니에미에 매해 수십만 명의 전 세계 관광객으로 붐비는 이유도 바로 이 산타클로스 마을 때문이지요. 사실 로바니에미 말고도 전 세계엔 산타클로스 마을이 몇 군데 더 있어요. 캐나다 퀘백 주에도, 미국 인디애나 주에도 산타클로스 마을이 존재하죠. 한국의 허브나라에도 산타클로스 마을이 있답니다. 하지만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수많은 방문객들 때문에 비행기들로 영공이 뒤덮이는 장면이 연출되는 곳은 오직 로바니에미의 산타클로스 마을뿐입니다. 백야와 오로라로 동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라플란드의 중심지인 로바니에미 마을은 산타클로스에 대한 믿음과 환상을 현실로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요. 북유럽 특유의 아기자기한 마을에서 살고 있는 산타클로스와 엘프들을 보면 마치 동화 속에 있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산타클로스 마을에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정보가 담겨있는 책들을 소장하고 있는 산타 도서관과 전 세계에서 도착하는 아이들의 크리스마스카드에 답장을 보내주는 산타클로스 우체국이 있어요. 그리고 산타클로스가 업무를 보는 산타 오피스도 있죠. 엘프들이 반겨주는 복도를 지나 산타 오피스에 들어서면, 벽난로 옆에 앉아 길고 흰 수염을 쓰다듬고 잇는 산타클로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악수하고 인사한 후 스쳐지나가는 산타클로스가 아니에요. 한 가족만이 단독으로 산타 오피스에 들어가 산타클로스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답니다.


‘요즘 아이들도 산타클로스를 믿나?’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저도 깜짝 놀란 사실을 알려드릴게요.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산타클로스 마을 우체국에 60~70만통에 가까운 아이들의 편지가 전 세계로부터 도착합니다. 그 중 1만 2천~3천통에 달하는 편지의 주인공이 바로 한국 어린이들이에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많이 보내는 나라죠. 전 세계 아이들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키우고 있는 강아지에 관한 이야기부터 가족과 친구, 자신이 꿈꾸고 있는 희망과 다짐까지. 로바니에미의 산타클로스 중앙 우체국은 핀란드 체신청이 운영하는 곳으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인된 산타클로스 우체국이에요. 만약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는 당신이 막연히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라고 받는 이의 주소도 없이 편지를 보낸다면 그 편지는 모두 핀란드의 로바니에미에 있는 산타클로스 우체국으로 향하게 될 겁니다. 실제로 산타클로스 우체국의 엘프들은 전 세계에서 날아오는 수십만 통의 편지들을 직접 읽고, 산타클로스가 12개국어로 작성한 답장들을 보내주는 일을 수작업으로 하고 있어요. 로바니에미의 산타클로스 우체국에는 특별한 우체국 소인이 있는데, 엘프들이 정성껏 수작업한 카드와 편지, 소포에 산타클로스 우체국만의 이 특별한 소인을 찍어 발송합니다.


산타클로스의 기원은 4세기경 터키 지역의 주교 성 니콜라스가 행했던 선행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산타클로스가 진짜다 가짜다, 있다 없다를 떠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성 니콜라스의 나눔과 사랑의 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상업적인 요소들이 결합하며 이어지긴 했지만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만은 분명하니까요.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산타클로스 마을에 있는 50여 명에 가까운 산타클로스들도 매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랑과 관심이 절실한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 돌보는 일에 더욱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동심과 꿈에 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줄 상징적인 문화가 오랜 시간을 거쳐 가꿔져 나아간다면 과도한 상업주의를 피하면서도 진정한 크리스마스 정신을 계승해 나아갈 수 있겠지요.


산타클로스 마을이 굳이 핀란드에 있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산타클로스가 아이들과 어른, 우리 모두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거니까요. 올해 크리스마스는 산타클로스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믿음과 소망, 사랑, 나눔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진정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랍니다. www.santaclauspost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