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7월 12일(목) | 브로콜리 너마저 콘서트 <이른 열대야>

 

넘침을 모르는 가득함
브로콜리 너마저 콘서트 <이른 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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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너마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마음의 평화를 찾았던 때가 있었을 것이다. 이들의 노래는 발랄한 멜로디와 구슬픈 가사로 듣는 이의 마음을 쓰다듬으며 위로가 돼준다. 그래서 브로콜리 너마저의 콘서트 소식은 혼자서라도 가겠다는 다짐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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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위로 해주는 듯한 목소리와 매 곡이 끝나는 순간까지 고요한 객석. 공연은 멤버와 관객들이 서로가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지속됐다. 브로콜리 너마저는 생기 넘치는 곡들을 필두로 무대를 준비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연주가 끝날 때까지 약속한 것처럼 고요를 지켰다. 적어도 밴드가 전객석의 사람들을 불러일으키기 전까지는 그랬다. 유일한 스탠딩 곡 ‘청춘열차’와 함께 윤덕원(보컬, 베이스)은 이렇게 외쳤다. “여러분의 청춘 열차는 지금 달리고 있습니까?” 거짓말처럼 관객들은 곡 내내 환호했다. 내리 세 곡을 부를 동안 계속된 함성은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이 곡과 함께 겨우 가라앉았다.


KT&G상상아트홀은 관객이 어디에 자리하든 멤버들의 연주하는 모습과 노래하는 모습을 유감없이 볼 수 있는 소박한 규모였다. 띄엄띄엄 자리한 멤버들은 서로 경쟁하듯 더 열심히 합주했다. 소극장이니만큼 이들 공연에 몰입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던 셈. 공연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정지된 화면에 가까워졌다. 점점 어두워지던 조명은 결국 어둠으로 관객들을 덮어버렸다. 브로콜리 너마저가 노래를 하던 중에는 누구라도 ‘무대와 나’ 이외는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우두커니 무대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박수소리와 함성소리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렸다. 이 밴드의 무대를 본 관객들은 이들의 연약해 보이는 외모를 확인했겠지만 동시에 아주 단단한 합주가 들려옴을 느꼈을 것이다. 무엇보다 듣는 이들이 공연에 환호했던 이유는 브로콜리 너마저의 멤버 각기가 리드보컬의 역량을 소화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시간을 웃도는 공연에서 벌써 네 가지의 보컬, 네 가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 이날 자리한 관객들은 하고 싶은 얘기를 목 놓아 하고 있던 이들의 진심만을 만나고 돌아갔을 것이다. <이른 열대야>의 객석은 너무 방방 뜨지 않으면서 적당히 신났고, 그 은은한 감수성을 함께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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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7월 4일(화)~7월 22(목) 장소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1002 코스모타워 3층 KT&G상상아트홀 예매 및 문의 02-3404-4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