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빛, 그리고 관념적 풍경
황선태 개인전 <Transpa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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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_드는_계단_2012_123x163x5.5cm_강화유리_샌딩_전사필름_LED

선으로만 이루어진 풍경에 빛을 더해 생명력을 불어 넣는 작가 황선태의 개인전 <Transparent>이 오는 10월 1일(화)부터 10월 25일(토)까지 표갤러리 사우스에서 열린다. 

유리를 주소재로 작업하는 황선태 작가는 우리 주위의 익숙한 풍경에 지나지 않을 실내 풍경들을 선으로만 표현해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관념적인 풍경을 그린다. 2년 만에 열리는 황선태의 개인전 <Transparent>는 라이트 박스에 선으로만 이루어졌던 지난 작업들에서 더 나아가 사진을 넣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로, 라이팅 작품, 유리 사진, 입체 작품 등 2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의 제목 ‘Transparent’는 유리가 사용된 전체 작품들을 설명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그 단어 속에 부여된 다른 말의 의미를 작가의 작품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유리는 우리가 보려고 하는 사물 사이에 놓여 있는 일종의 투명한 막과 같은 역할을 하며, 다른 사물과는 다르게 배경을 보여주면서 ‘통과’라는 성격을 가진다. 투명하고 명료한 눈과 사물 사이에 놓인 유리는 우리가 눈을 통해 사물을 바라 볼 때, 그 사이에 높여진 창의 역할 때문에 전적으로 믿을 수 없게 한다. ‘유리라는 매개물을 없애버리면 눈과 사물 사이에 가려져 있는 것이 없으니 깨끗하고 명료함이 남을까?’ 라는 질문에 대하 작가는 회의적이다. 일종의 도구로 사용하여 우리가 사물을 바라 볼 때 사용할 새로운 망막의 역할을 담당하는 유리에 빛을 더하는 작가 황선태는 선으로만 이루어진 공간에 시간을 불러오고 현실을 만든다. 전시 <Transparent>는 여유로운 공간감과 따뜻한 빛의 효과로 자연스럽게 황선태 작가만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

전시 일정 10월 1일(화)~10월 25일(토)
전시 장소 표갤러리 사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