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in Van Buuren
The World Best Trance DJ
천재에 가까운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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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한강 난지 지구에서는 트랜스/하우스 음악의 축제 <글로벌 개더링>이 열렸다. 잘 알려진 대로 팻보이 슬림(Fatboy Slim), 저스티스(Justice)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스타 DJ들과 아스트로 보이즈(Astro Voize)와 360사운즈 소속의 앤도우(Andow) 등의 한국 DJ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 중 알민 반 뷰렌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동안 35만 명 이상이 참여한 ‘DJ Top 100’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최고의 트랜스 DJ. 한국 팬들 앞에서의 첫 플레이를 코앞에 둔 밤 11시, 알민 반 뷰렌을 만났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법률학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동시에 그렇게 영리한 머리로 거대한 플로어를 뒤흔드는 그는 음악의 이미지와 파워만큼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다른 여러 매체들과 인터뷰가 끝난 뒤, 특별히 파운드 매거진을 위해 추가 인터뷰 시간을 내 준 성격 좋은 사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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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한국 방문인데, 기분 어때요?
너무 신나죠. 그동안 한국으로부터 언제 또 와서 DJing을 할 거냐는 많은 메일을 받았었거든요.

 

<글로벌 개더링>은 어떤 축제인가요?
세계에서 가장 큰 댄스 축제 중 하나죠. 영국의 버밍엄에서 시작되었는데, 곧 연례  행사가 되었고,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축제 브랜드가 된 거죠. 타이틀 그대로 세계의 DJ들과 아티스트들이 함께 모이는 거라 그 자체로도 굉장한 일이에요.

 

당신의 음악 장르를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요?
테크노와 프로그레시브 하우스가 가미된 트랜스.

 

새 앨범 <Mirage>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지금까지 해 왔던 것들 중 가장 큰 프로젝트에요. 야심작이라고도 할 수 있고, 담긴 음악의 범위도 넓구요. 당연히 트랜스를 기본으로 하지만,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언더그라운드 레코드, 그리고 흥미로운 콜라보레이션도 있어요. 아주 자랑스러운 앨범입니다.

 

3년 연속 최고의 DJ로 뽑힌 이유가 뭘까요?
잘 모르겠어요. 늘 사람들과의 가까운 교감을 중요시하고 그들이 원하는 걸 알아내기 위해 고민해요. 그 두 가지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추려고도 노력하구요.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터넷이라는 시대적 특징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물론이죠. 인터넷이 아니었다면,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내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없었을 거구요. 인터넷 덕분에 내 모든 음악을 전 세계 시장에 내 놓을 수 있었어요. 도움이라면 아주 엄청난 도움을 받은 셈이죠.

 

인터넷으로 라디오 방송을 하는 걸로 아는데 소개를 부탁드려요.
<The State of Trance>라는 타이틀로 매주 2시간씩 방송하고 있어요. 1,500만 정도의 사람들이 듣고 있는데, 여전히 청취자는 세계적으로 더 늘어나고 있어요. 아주 신나고 자랑스러운 부분이죠. 처음엔 미국의 라디오 채널인 ‘Series XM’을 통해 시작했어요. 그 방송은 하루 24시간 트랜스 음악만 틀어줍니다.

 

3만 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9시간 이상 플레이를 하는데, 그 긴 시간을 어떻게 컨트롤하나요?
천천히, 시간을 들여 준비해요. 크리스마스 만찬을 준비하는 것처럼요. 가벼운 것에서 시작해서 메인 요리로 넘어가고, 그 다음은 디저트가 나오는 식이죠. 그렇게 9시간을 끝낼 수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힘들지 않으세요? 어떻게 준비를 하나요?
그렇게 긴 세트는 일주일에 2~3번만 하려고 해요. 건강해야 하기 때문에 햄버거나 감자 튀김 같은 걸 자주 안 먹으려고 노력하기도 하구요. (웃음) 그리고 마약을 하지 않아요. 대신 물을 많이, 자주 마시죠.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셨는데, 당신의 회사인 ‘Armada’를 운영하는데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나요?
당연하죠. ‘Armada’ 말고도 ‘Cloud Nice’를 포함해 10개 쯤 되는 작은 레이블들이 함께 있기 때문에 법률적인 지식이 있다는 건 엄청난 도움이 되죠.

 

당신의 고향인 네덜란드의 라이덴(Leiden)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암스테르담(Armsterdam)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곳이에요. 사무실과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살고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네덜란드의 로컬 음악 씬은 어떤지 궁금해요. 유럽에서는 트랜스 음악이나 클럽 성향의 음악이 아주 유행인데, 네덜란드만의 사운드라고 할 만한 게 있나요?
그럼요. 완전히 더치 하우스(definatley a dirty dutch house)라고 할 만한 사운드가 있어요. 많은 양의 트랜스 음악이 네덜란드에서 만들어지고 있구요. 보통 사람들보다 실력 있는 DJ들의 숫자가 훨씬 많다니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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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날로그 장비들을 사용한다고 들었어요. 이유가 뭐죠?
내 생각에, 아날로그 장비들은 그 자체의 ‘빛’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사실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에요. 단지 사운드가 좋고, 내가 찾는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에 적합한 것 뿐이죠. 디지털에 반대하는 건 아니고, 그냥 아날로그 장비들을 통한 샘플들이 더 효과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이에요.

 

트랜스 음악과 그 문화는 마약(Drug)과 아주 큰 관계가 있어요. 이런 문제에 대해 트랜스 음악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트랜스 음악과 마약에 대한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아요. 미디어에 의해 굉장히 부풀려진 부분이라고 보거든요. 물론 트랜스 음악을 들으면서 마약을 하는 이들이 있어요. 아주 슬픈 일이죠. 나는 어떤 종류의 약물도 하지 않거든요. 난 그저 그게 아주 바보 같다고 생각해요. 파티와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서로 간에 좀 더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단순히 음악과 같이 즐거운 분위기를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오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나요?
몇 가지 새로운 트랙들을 준비했지만, 사실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어요.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항상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한국에 올 때마다 더 많은 팬들이 생기는 것 같은데, 오늘 밤이 서울에서는 가장 큰 쇼입니다. 돌아와서 너무 기쁘고, 제 새 앨범 <Mirage>도 사랑해주길 바래요. 언젠가 <The Armin Only> 투어를 한국에서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혹시 안 되더라도, 내년에 다시 돌아올께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DJ로서 꾸는 꿈은 무엇인가요?
DJ로서 현재 꾸는 꿈은, <The Armin Only>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거고, 다음 투어인 <The Mirage Tour>를 계속하는 겁니다.

Interview > Leo  Photo Editor > 김희언  정리 > 서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