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 days in Shanghai
하루하루 다르게 변화하는 도시, 상하이

 

tavel (1).jpg

 

01

와이탄전경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중국은 무섭게 성장하지만, 어딘가 위험하고 정돈되지 않은 혼돈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인 상하이에서의 7일간, 너무나 많은 충격과 감동에 사로잡혔다. 즐겁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고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 두근거리게 하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도시, 상하이에서의 7일.
 

tavel (3).jpg

 

02

동네 풍경 

 

tavel (7).jpg

 

03

상하이에서는 상해대중이라는 브랜드인 폭스바겐 택시 

 

걱정할 것 없다
걱정과 우려는 푸동 공항에 내리면서 사라졌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에 연결된 자기부상열차 Transrapid를 타기위해 동행한 친구의 도움으로 교통카드를 구입. 한국과 마찬가지로 교통카드로 지하철, 버스, 택시를 모두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푸동 공항과 龍陽路(롱양루)역을 최고 시속 430km로 빠르게 연결하는 자기부상열차에서 내려 사인보드가 너무나 친절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지하철로 갈아타면서 처음 만난 상하이는 한국과 다를 것이 없는 ‘사람이 사는 도시’였다. 내 안의 상하이, 중국은 도대체 어떤 이미지였기에 이런 평범한 모습이 놀라웠을까. 똑같이 사람이 걸어 다니고, 버스와 자동차, 오토바이가 거리를 매우고 여러 가지 상점이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었다. 다만, 상하이의 택시는 대부분 Volkswagen이고, 중국에서는 폭스바겐이 아닌 上海大衆(상해대중)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는 점. 굉장히 많이 보이는 Audi 차량의 오너는 대부분 공무원들이라는 점. 상하이에서 걸어 다닐 때는 보행자 신호와 상관없이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지나다니고 정지신호에 상관없이 길을 건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특히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전기 오토바이는 소리가 안 나서 까딱하다가는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 찻길에서는 항상 긴장해야한다는 것 정도이다. 

 

본격적인 상하이 탐험
서울로 치면 고대근처 종암동 위치정도인 赤峰路(치펑루)에 위치한 호텔에 짐을 풀고 본격적인 상하이 탐험을 시작하였다. 이번 상하이 여정은 동행한 일본인 친구 시게루와 상하이 현지에서 유학중인 이승기를 닮은 이성호군의 도움을 받았다. 호텔을 나서 근방에서 가장 상하이스러운 음식점에서 炒面(챠오면)을 먹었다. 너무 맛있다. 그런데 9元? 1500원? 너무나 저렴하고 맛있다. 그런데 음식점 안에 냅킨이 없다. 물도 안준다. 성호는 젓가락 길이가 맞지 않는다며 대여섯 개의 젓가락을 테이블 위에 어질러 놓는다. 정리벽이 도져 치우려 하자 성호가 저지한다. 상냥하면 밉보인단다. 나중에야 어떤 느낌인지 이해하게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의자에 쿠션이 없어 엉덩이가 시린 버스를 타고 한국의 압구정동과 비슷한 느낌인 新天地(신천지)를 찾았다. 본격적인 상하이, 중국에 대한 고정관념은 여기서 깨졌다. 청담동 플래그쉽 스토어들보다 화려한 명품 브랜드 매장들이 위풍 당당히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심지어 Zara, H&M, UNICLO까지도! 한국보다 저렴할 거란 생각에 UNICLO 후디를 집어 가격을 보니 한국과 비슷하다. 50만 원 정도인 4년제 대졸자 월평균 초봉을 생각하면 갸우뚱할 정도로 매장에 가득 찬 사람들을 중국정부의 ‘한자녀 정책’에 의한 무한한 자식사랑이라는 성호의 설명. 자식사랑은 어딜 가나 똑같구나!

 

tavel (5).jpg

 

04

명동같은 느낌의 난장루 

 

tavel (2).jpg

 

05

일반적인 중국의 음식. 주로 면과 볶음밥이 많다. 

 

tavel (4).jpg

 

06

동네 

 

대륙의 맛!
친구와 둘이서 대륙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여행 전 시게루가 열심히 검색하여 찾아낸 상하이 사람들에게 아주 유명한 黃河路(황허루)에 위치한 만두집 佳家湯包(짜짜탕바오). 쇼롱포(찐만두)와 쉔췐(군만두)은 내용물에서 약간의 비린내가 나지만 전체적으로는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었다. 성호가 소개해 준 동네에서 유명한 양꼬치집은 맥주와 음료수까지 85元(약 15,000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에 진짜 본토의 양꼬치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중국식 양꼬치를 좋아했던 터라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었고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아마 이 양으로 한국이었다면 6만원은 나왔을 거라 생각된다.
중국 향신료와 양념을 구입하기위해 들른 이마트와 까르푸에서 한 코너를 가득 매운 사탕과 젤리를 보며 중국인들의 군것질, 특히 단 것에 대한 사랑을 목격했다. 일본 거대 음식체인인 Yoshinoya에서의 牛肉飯(뉴로환, 소고기덮밥)과 홍콩 디저트 전문점 滿記甛品(Honeymoon Desert)에서 먹은 홍콩식 디저트, 식품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벨기에의 Monde Selection에서 대상을 수상한 일본 Mon Chou Chou의 Dojima Roll, 스웨덴의 거대 가구점 IKEA에서 쇼핑 전 먹었던 푸드코트에서의 식사, 친구의 적극적이고 강압적인 추천으로 찾아간 일본인 주방장의 진짜 일본 맛 일식 돈가스 식당 하마짱은 상하이 안에서 이국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상하이 음식의 최대 펀치는 다름 아닌 일본 편의점 Family Mart의 디저트였다. 말도 안 되는 가격과 엄청난 맛으로 한국 패밀리마트가 원망스럽기까지 했던 푸딩, 치즈케익, 티라미스, 크림부륄레. 각각 6元(약 1,000원)정도로 웬만한 한국의 유명 베이커리 디저트의 퀄리티. 상하이에서의 7일간, 하루의 마지막은 언제나 Family Mart의 디저트였다.

 

아주 팬시한 밤 문화
중국인들은 대부분 밤 10시경이면 모두 취짐모드라 한다. 술 문화도 많이 없고, 이미 오후 6시 정도면 한국의 밤 8~9시처럼 어둡기도 해서 밤 문화는 대부분 댄스클럽뿐이라고 볼 수 있다. 상하이의 클럽은 청담동 느낌의 外灘(와이탄), 압구정·홍대 느낌의 新天地(신천지) 쪽에 집중되어 있는데, 와이탄의 클럽은 명품의류 매장이 있는 건물의 꼭대기 층에 많이 위치하여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클럽 내부에 당구장부터 조용한 바(Bar), 가라오케룸, 테라스까지 갖추고 있는 경우도 많다. 입장료는 없지만 주류 가격이 한국과 비슷하거나 좀 더 비싸다. 신천지의 클럽은 말 그대로 빽빽이 들어선 사람들로 광란의 밤을 보내기 더할 나위 없는 느낌이다. 특히 Muse, M2는 엄청난 규모와 가득한 사람들로 위험 할 정도로 신나는 느낌이다.
 

tavel (6).jpg

 

07

Club Prive의 테라스에서 바라본 푸동 

 

다시 오고 싶다
7일간 상하이를 보고 먹고 느끼면서, 꼭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동공항에서 출국하면서도, 한국에 와서 짐을 풀면서도 조심히 포장하여 가지고온 중국 양념으로 시게루가 만들어준 回鍋肉(후이궈로, 야채고기볶음)를 먹으면서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구석구석 매력이 넘치고,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상하이.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상하이. 어딘가 떠나고 싶다면 주저 없이 상하이를 추천하고 싶다.

 

Recommendation

 

tavel (8).jpg

 

Shelter (Club)
실제 전시에 사용된 방공호를 개조하여 운영 중인 이 클럽은 쾌쾌한 지하냄새와 특유의 방공호 구조로 인한 몽환적인 사운드가 일품이다.
 

tavel (9).jpg

 

KIN (Sneaker/Clothing Shop & Cafe)
스니커·의류샵, 카페, DJ연습실을 함께 운영하는 KIN은 1층에는 샵과 카페, 2층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DJ연습실이 함께 있는 독특한 공간. 오너인 GARY는 초대 DMC China Champion에 빛나는 DJ이기도하다.
 

tavel (10).jpg

 

FLY STREETWEAR (Sneaker/Clothing Shop)
NIKE SB와의 합작 모델을 출시하기도한 스트리트샵(한국의 KASINA와 비슷한 느낌!)으로 스케이트보드 쪽으로 초점이 맞추어진 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