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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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 Okseon
마감 하루 전, 꽃바구니가 왔어요. 수고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근데 보내신 분 성함이 없어요. 고맙습니다. 저 그 동안 수고 좀 하긴 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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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m, Soyeon
약 3년 동안 <파운드 매거진>의 디자이너였던 내가 이번 달까지도 마감했다는 건 3년 동안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출근해 지금 이 컴퓨터 앞에서 마우스를 잡고 키보드를 쳤다는 감사한 이야기다. 수많은 새벽 동안, 고속도로를 무서워하는 나를 안전하게 데려다준 택시 기사님들, 카카오택시가 생긴 뒤로 승차메시지를 보내면 새벽이건 이른 아침이건 집에 잘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우리 소라언니, 내가 안 들어오는 밤마다 “먼저 잘게”라고 문자 보냈으면서도 집에 아주 조용히 들어갈 때 “소연이야?” 하고 깨서 다음 날 아침에 영양제 챙겨준 우리 엄마 (자주 아팠어서 미안해… 이제 건강 잘 챙길게), 프랑스에 있을 때도 한국에 돌아와서도 내 고민걱정 자기 일처럼 상담해줬던 친언니 같은 미애언니,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걱정해주고 조언해주고 함께 울어주고 웃어줬던 멋진 언니들과 애정하는 나의 친구들, 이제는 회사 동료가 아닌 좋은 인생 선배, 좋은 친구, 좋은 언니로 지낼 <파운드 매거진> 사람들(모두 고생 많았어용! 다 잘 될 겁니다!), 그리고 나의 먼머이♥까지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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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 Joowon
11월, 자주, 많이 먹었다. 대부분 혼자였다. 북아현동 올라가는 중턱쯤, 택시에서 내려 걸으면 9분짜리 ‘행오버’를 다 들을 수 있었다. 그런 밤들은 대체로 잠도 안 왔다. 아침에 마을버스 타고 내려갈 땐 꼭 ‘젊은이’를 들었다. 숭고한 성찰의 시간이었다. 그러면서 예의 없는 새벽 카톡을 확인했다. 대부분 씹었다. 니들이 밤마다 보내주는 링크 따위, ‘1’도 안 고마웠다. 당한 건 난데, 왜 니들이 죽고 못 사는데? 차라리 소연에게 제일 감사했다. 유유상종은 동병상련이라고, 우리만 ‘리얼 다큐’였다. 심술이 터지자 관계도 차츰 소멸되었다. 알코올이 충만해지자 몸만 축났다. 모든 타성에 대해 취한 척 퍼부어주고 싶었지만, 어머니한테만은 죄인처럼 공손했다. (하지만 내가 날 못 믿는데, 그녀가 날 신뢰하실 리가?) 11월을 소진한 망나니한텐 누룽과 침대에 누워있을 에너지 정도나 남았다. 갑자기 머리도 나빠져서 어떤 시는 끝내 기억되지 않았다. 12월엔 한심하면 절대로 안 되는데, 나의 가장 차가운 밤톨보다도 이미 한심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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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 Yuyoung
지난달엔 가족 편이었으니까, 이번 달은 가족 빼고 편(?)입니다. 에필로그를 쓸 기회가 두 번뿐이니 그냥 날 만들어준 분들께 맘을 전하고 싶어요. 엔터도 아까워, 줄줄 붙여 쓸게요. 주원 언니, 언니를 만난 나는 정말 행운아예요. 언젠가 내가 선배가 되는 날이 온다면, 언니 같은 마음을 가졌기를 감히 꿈꿔요. 따뜻한 윤희, 너는 내가 본 중 가장 예쁜 애야! (나 아직 수지 실물을 못 봤어) 소연, 사랑스럽다는 말은 소연을 위해 만들어진 말이 아닌가 해요. 수미 언니, 늘 화끈하게 품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히히. 윤기 선배, 선배 덕에 제 인터뷰가 숨 쉴 수 있었어요. 고맙습니다. 다음은 친구 차례, 지원 한솔 준흠이, 너흰 내 삶의 보물이야. 희선, 나의 모든 걸 품어주어 고마워. 복숭아 신이 언니, 언니는 정말 빛나는 사람이야. 세현 오빠, 철없는 나 조금이나마 철들게 해줘서 감사해요. 마지막으로 나를 위해 근사한 술을 만들어 주는 바텐더께도 사랑을 전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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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 Yunhee
<파운드 매거진> 마지막 에필로그를 적으려니 근 2년 동안의 시간들이 스쳐지나갑니다. 처음엔 울기도 많이 울고, 너무 많은 추억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주원언니, 인희언니, 경주언니, 수미언니, 소연이, 유영이는 앞으로 내가 만날 회사 동료들 중에 제일 인간적이고 따뜻한 사람들일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고맙고 사랑해요. 제가 세상을 살면서 지금보다 더 많이 때가 타더라도 정직하게, 선하게, 약한 사람 앞에서도 한결같은 사람으로 살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하루하루는 더 멋진 사람으로 살께요.
조금 느리고, 부족하더라도 ‘힘’♥낼 수 있게 
제 옆에 오래오래 있어주세요(미리 고마워) 더 많이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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